[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이동건이 뮤지컬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뮤지컬 '보디가드'(연출 테아 샤록) 제작발표회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 이동건 강경준, ​CJ ENM 공연사업본부 예주열 본부장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와 보디가드의 러브 스토리를 다루며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영화 '보디가드'(1992)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이다.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 15곡을 담은 작품이다. 레이첼 마론 역에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 프랭크 파머 역에 이동건 강경준이 캐스팅 됐다.

◆ 김선영·박기영·해나, 돌아온 손승연 '신구 조합'

'전설' 휘트니 휴스턴 노래를 소화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해야 하는 레이첼 마론 역에는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가 캐스팅 됐다. 2016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손승연과 새롭게 합류한 김선영 박기영 해나가 뭉쳤다.

손승연은 "3년 전에도 영광이었지만, 3년 뒤인 이번 시즌에 합류하게 된 것이 더욱 행운이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프랭크 오빠들이 젊어져서 좋다"며 "내가 1993년 생인데, 이전 시즌 프랭크 오빠들은 93학번이셔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영은 "내 인생에서 언제 또 휘트니 휴스턴 노래를 할 수 있을까 싶어 기꺼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극의 노래 대부분을 소화해야 하는 레이첼 마론 역에 대해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작품인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기영 역시 "뮤지컬 전문 배우인 선영 언니도 이런데, 뮤지컬을 하지 않았던 우리는 더하다"며 "해나와 함께 끊임없이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동건·강경준, 뮤지컬에 도전장

이동건 강경준은 이번 '보디가드'를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이동건은 "어렸을 때 영화로 만났던 '보디가드', 가슴에 남아있는 여운과 캐릭터들이 있다 보니 작품이 내 앞에 왔을 때 거부하기 어려웠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보디가드'에서의 프랭크는 춤과 노래를 안 한다. 연기만 열심히 하면 돼서 감히 노력해보면 무대에서 소화해볼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경준은 "요즘 연습실 가는 게 너무 재밌고 행복하다. 네 분 목소리가 다 다르고, 연습실 가면 그 라이브를 매일 들을 수 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네 명의 레이첼 마론 배우들의 노래를 들으며 행복하고, 배울 수 있어서 좋고, 많은 분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프랭크의 따뜻한 내면을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막에서 강조하려 애쓰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이동건은 아내 조윤희, 강경준은 아내 장신영을 언급하며 가족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동건은 "조윤희가) 너무 좋아해줬다. 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다 보니 '보디가드'라는 영화를 공유하고 있는 세대다. 응원과 우려를 동시에 표현하던데, 나도 잘 준비해 좋은 공연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경준은 "사실 장신영은 이 공연을 말렸다. 내가 혹시 실수를 하지는 않을지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 그래도 요즘 내가 연습실 가는 걸 보고 위로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고 하더라"며 "사실 공연을 보러 올 때 얘기 안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농담했다. 이어 "열심히 해서 아빠로서 부끄럽지 않은 공연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보디가드'는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