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방정현 변호사가 YG 보이그룹 멤버가 아이콘 출신 비아이(김한빈) 마약 의혹 사건을 은폐시키려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위너의 이승훈이 비밀 채팅방을 통해 한서희에게 비아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도 나왔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공익제보자를 대리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비아이의 마약 관련 경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 방정현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방정현 변호사는 공익제보자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로 드러난 것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제보자 또는 A씨라고 지칭하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제보자의 진술에 따르면 더 많은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기 한다. 보이그룹 멤버 하나가 이 사건과 관련해서 YG하고 A씨하고 사이에서 뭔가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시도했던 정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멤버가 (양현석) 대표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이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지시를 받고 한 것인지,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이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같은 날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처음 보도한 디스패치는 YG 소속 그룹 위너의 이승훈이 3년 전 비아이 수사 무마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승훈은 3년 전 한서희에게 연락해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걸렸다(양성 반응)”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비밀로 보냈다. 또 이승훈은 한서희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한서희는 YG 사옥 근처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이승훈이 아닌 YG 직원 K 씨가 나와 한서희를 양현석 대표에게 데려갔다. 모두 2016년 한서희가 경찰 조사를 받았을 당시 벌어진 일이라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이승훈이 비아이 마약 투약 은폐 과정에 연루됐다는 정황이 포착되자 YG와 양현석 대표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하지만 YG는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