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S.E.S. 출신 슈(유수영)가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선고를 받았다.

상습 도박 혐의로 피소된 슈 등 총 4명의 피고인에 대한 선고 공판이 18일 오후 2시 30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재판부는 슈에 대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슈의 범행 사실에 대해 "1년 9개월의 기간 동안 8억원 가까운 도박 자금을 이용해서 해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 범행 기간이 길고, 범행 횟수도 많고, 도박의 자금 규모도 크다.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도박 행위에 몰입해서 갈수록 횟수도 잦아지고, 많은 자금을 사용했다. 스스로에게 큰 부담이 될 정도로 도박을 계속했다. 피고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인 일탈행위이기는 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처벌을 하고 있다.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고, 자금을 빌리는 과정에서 도박 행위가 드러났다. 대중,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유명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피고인의 영향력은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기에 귀책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슈가 한 차례도 처벌받은 적이 없는 점,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법정을 빠져나온 슈는 "일단 너무 죄송하고, 저희 아이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창피하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옆에 계신 분들께도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슈는 상습 도박에 대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제 모습이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는데, 재판장님이 내려주신 벌과 사회의 질타를 통해서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슈는 항소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제가 받을 이 벌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슈는 "크게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그럴 일 없도록 하겠다"며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앞서 슈는 사기 및 국내 도박 혐의로 피소됐다. 하지만 슈가 빌린 돈을 특정할 수 없고, 일본 영주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기 및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 상습 도박이 문제가 됐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약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12월 슈를 해외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슈는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특히 그는 "내 실수로 인해서 또 다시 많은 걸 느꼈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반성하겠다"며 "재판장님께서 주시는 벌 잘, 의미있게 받도록 하겠다.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7일 슈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