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쇼미더머니6' 종영 이후 가수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쇼미더머니6'를 통해 래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또 한 번 각인시키고 자존감을 되찾았다는 그는 경연 내내 엿보였던 무대 위 치열하고 독기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한결 평온하고 여유로운 얼굴을 보이고 있었다.
한해는 지난 1일 종영한 케이블TV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에서 행주, 넉살, 우원재, 주노플로, 조우찬과 함께 최종 여섯 명의 래퍼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프로그램 종영 이후 인터뷰와 화보 촬영, 공연 준비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는 한해는 "100% 만족하는 시간이었다. 속이 후련한 것 같다. 이번 시즌은 힙합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이 시청하신 것 같아서 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확실히 바빠진 것 보면 '쇼미더머니6'를 헛하지 않았구나 싶다. 대중들도 전보다 많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며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15년 '쇼미더머니4'에 이어 다시 한 번 재도전에 나선 한해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뮤지션으로서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뮤지션으로서 떨어진 자존감과 자신감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한해는 "결정적으로 제가 자신감이 너무 떨어진 상태가 찾아왔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감을 찾고 싶었다. 제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고민없이 '쇼미더머니6'에 참가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한 번 '쇼미더머니6'에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했을 때 소속사에서는 큰 반응이 없었단다. 그는 "회사에서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더구나 소속사 래퍼들이 워낙 많이 나왔다. 저는 그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실력적으로 '잘 하라'는 응원보다 그냥 '알아서 잘 하라'며 믿고 맡기는 식이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물론 본인 스스로도 큰 기대 없이 출연했다는 '쇼미더머니6'에서 한해는 TOP6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 과정에서 한해는 한층 발전한 랩 실력은 물론 화끈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해는 "아무래도 한 번 해본 경험이 있다보니 전보다 쉽게 적응했다. '쇼미더머니6'는 경연 프로그램이니까 이겨야 하지 않나. 그런 부분을 제가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적응했던 것 같다. 2차 때는 심사위원들 앞에서 제 랩 하면서 실력을 보여줘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3차에서는 한 명이 떨어져야 하니까 아무래도 무대가 화려해야 한다는 것도 생각했다"며 경연 과정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무대에서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였다. 곡을 쓸 때도 내 얘기를 담아 썼다. 가사 작업할 때 시간적으로 오래 걸려서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제 얘기를 쓰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집중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서 한해는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프로듀싱 하에 가수 청하와 뮤지의 지원사격을 받아 '로비로모여' 무대를 꾸몄다. 더불어 '쇼미더머니6'에 참여한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원 썬(ONE SUN)' 무대를 선보였다. 화끈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로비로모여'와 진솔함이 엿보이는 '원 썬'의 상반된 매력을 잘 소화해낸 한해의 성숙함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한해는 먼저 '로비로모여'를 언급하며 "워낙 콘셉트가 뚜렷한 곡이어서 제가 잘 맞추기만 하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해는 함께 호흡을 맞춘 다이나믹 듀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개인적으로 형들에게 자극을 정말 많이 받았다. 형들 덕분에 이번 시즌을 하면서 음악에 대해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마인드를 갖게 됐다. 형들처럼 감을 잃지 않고 오래 음악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원 썬' 무대를 회상하며 "'로비로모여'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워낙 주목도가 높은 무대였기에 제 얘기를 한 번쯤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이나믹 듀오 형들도 그 부분에 대해 공감해줬다. 그래서 화려한 무대 장치를 다 빼고 오직 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너무 집중을 하다보니 흥분해서 나중에는 숨이 너무 찼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시즌을 마무리하며 한결 마음이 평온해지고 행복함을 느끼게 됐다는 한해. 그는 "음악을 만들면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많이 없어졌다. 비로소 행복을 찾은 것 같다. 확실히 여유도 생겼다. 예전에는 사람들 만나면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이제는 관계에 있어서도 능숙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알게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책임감이 생겼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예전에는 이기적이었다면 지금은 이타적인 음악을 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제가 잘 할 수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누구라도 저를 봤을 때 '열심히 잘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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