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버저비터’가 따뜻한 종영을 맞이했다.

24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버저비터’의 마지막 회에서는 팀 Y와 팀 K의 결승전이 그려졌다. 이날 결승전은 큰 점수 차이로 양희승이 이끈 팀 Y가 우승을 차지했다.

‘버저비터’는 실제 프로농구선수 출신들이 감독이 돼 연예인으로 구성된 선수들을 데리고 리얼한 농구 대결을 펼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현주엽 우지원 양희승 김훈은 농구를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드래프트를 통해 뽑아 각자 팀을 꾸렸고, 각자의 방식대로 훈련을 시켰다. 그 과정에서 연예인들은 인지도, 나이, 직업 등과 상관 없이 오로지 농구에 몰두하며 농구인의 면모만을 보여줬다.

특히 모든 팀들의 선수들은 농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라는 공통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방송을 의식해서 일부러 과장되게 한다거나, 농구를 좋아하지 않는데 참여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훈련과 경기가 더욱 진정성 있었다.

이상윤 박재범 정진운 등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스타들도 농구 코트 안에서는 모두 똑같았다. 유명하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박재범은 시간을 내서 슛 연습을 하기도 했고, 훈련에 잘 따라오지 못하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감독에게 혼났다. 정진운도 자신의 팀을 이끈 주장 오승훈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훈련에 몰두했다.

농구만으로 이야기가 그려졌기 때문에 철저하게 실력이 좋은 스타가 주목 받았다. 이에 신인 배우지만 선수 출신이 오승훈, 오승환, 대중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모델 문수인 장준호 등이 부각됐다.

그런 가운데 멤버들이 들려준 농구에 관한 각자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빛났다. 끊임 없는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그만 둬야 했던 오승훈, 강한 승부욕 때문에 팀원들과 마찰을 빚었다가 진정한 팀 K의 주장으로 거듭나게 된 김혁, 부상을 입었으면서도 농구 경기를 뛰고 싶어했던 노민혁과 서지석 등 매회 농구를 둘러싼 선수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버저비터’는 코트에서는 다 드러나지 않는 멤버들의 인생을 녹여낸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냈기에 무엇보다 진솔한 농구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 이에 눈물을 흘리던 정진운의 모습이 담긴 마지막까지 ‘버저비터’는 특별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버저비터'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