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탄저균 샘플이 주한 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배달된 사건에 이어, 탄저균만이 아닌 보툴리눔까지 한국에 들여와 실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한 매체는 주한미군이 생물학전 대응의 일환으로 탄저균과 함께 지구상 가장 강력한 독소이자 탄저균보다 최대 10만 배 가량 독성이 강한 물질인 보툴리눔을 한국에 통보 없이 들여와 실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해당 매체가 미국 방산산업협회 홈페이지와 미 군사매체 등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지난 2013년 6월부터 북한의 생물학무기에 대한 공격 방어의 목적으로 서울 용산, 경기도 오산 등 국내 3곳의 미군기지 내 연구실에서 생물학전 대응 실험을 하는 '주피터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해졌다.

게다가 지난달 27일 논란이 일었던 오산 공군기지에 배달된 탄저균 샘플 사건 또한 '주피터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하지만 주한미군 측은 보툴리눔 샘플 실험 논란에 대해 "답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한편 지난 28일 미 국방부가 탄저균 샘플이 주한 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배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혀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미 육군참모총장은 같은 날 국방기자단 조찬간담회에서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탄저균 표본의 선적이 규정에 따라 진행됐고 이후 과정에서도 인간적인 실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탄저균 배송 사고로 위험에 빠진 사람이 없다는 것을 99.9%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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