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인턴기자] 가수 김재희와 영화 '앵그리스트맨'이 만났다.

영화 '앵그리스트맨'(감독 필 알덴 로빈슨) 측이 27일 그룹 부활의 전 보컬 김재희의 노래를 담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영화 '앵그리스트맨'은 의사의 오진으로 90분이라는 시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조울증 환자 헨리가 남은 인생 최대의 과제인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슴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다.

이번 '앵그리스트맨' 뮤직비디오에 삽입된 '사랑한다'는 김재희가 친형 故 김재기의 사망 20주기를 기념해 만든 곡이다. 김재희의 형이자 부활의 보컬리스트였던 故 김재기는 지난 1993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김재희는 이번 뮤직비디오에 제작에 참여하면서 '사랑한다'의 재편곡과 녹음을 자처하고 나서는 남다른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공개된 '앵그리스트맨' 뮤직비디오는 피아노 선율에 맞춰 쓸쓸히 걷고 있는 로빈 윌리엄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자신의 병명을 진단받고 "치료는 불가능한 거요?"라고 슬픈 눈으로 묻는 로빈 윌리엄스의 모습과 그의 행복했던 과거 모습이 함께 이어지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김재희는 가족을 찾아 헤매는 로빈 윌리엄스의 모습에 그만의 애절한 목소리를 더했다.

특히 "지금 내 말 듣고 있니 아픔 없는 곳에서. 사랑한다 내 맘 전할게"라는 마지막 노래 가사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브루클린 다리로 향하는 로빈 윌리엄스와 뒤늦게 그를 찾는 가족들의 모습들로 이어지며 감동을 전한다. 오는 30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영화사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