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도 못 덜어낸 조진웅…'두 번째 시그널', 논란 안고 12월 방송 [이슈&톡]
2026. 11.06(금) 15:00
배우 조진웅
배우 조진웅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조진웅의 논란, 은퇴 선언 이후 기약 없이 미뤄졌던 '두번째 시그널'이 결국 12월 전파를 탄다. tvN은 방영을 두고 쏟아진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방송 쪽으로 결론을 냈다.

6일 tvN은 공식입장을 통해 '두번째 시그널'을 12월 7일 밤 10시부터 월화드라마로 방송한다고 알렸다. 첫날에는 1회 분량을 일부 덜어 내 1, 2회를 잇달아 내보내고 다음 날 3회를 선보이며, 이후에는 월, 화요일마다 한 회씩 편성한다.

tvN은 공식입장을 통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시청자들이 전한 우려와 의견을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조진웅의 잘못된 과거 행적이 채널 입장에서도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두 번째 시그널'이 조진웅 혼자만의 결과물이 아니라 기획부터 촬영, 후반 작업까지 수많은 스태프와 제작진의 시간이 쌓인 공동 창작물이라는 점을 들어 "출연자 개인에 대한 평가와 작품의 가치, 창작자들의 노력을 나눠 봐 달라"라는 취지를 밝혔다.

방영 결정에 이르기까지 걱정을 덜어 낼 방법도 여러 각도로 따져 봤다고 밝혔다. 영상 기술로 장면을 손보는 방안을 모색했고, AI로 인물을 교체하는 테스트도 거쳤다. 그러나 연기 표현과 이야기 흐름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데 한계가 있어 "최종 적용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이었다.

이번 편성이 문제를 정당화하려는 뜻은 아니라고도 선을 그었다. 우려를 전부 풀기는 어렵지만, 오래 기다려 온 시청자와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 온 배우, 스태프, 제작진의 몫도 함께 따져야 했다는 설명이다. 작품 본연의 이야기와 의미를 전하되 채널로서의 책임은 놓지 않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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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 김혜수

당초 '두 번째 시그널'은 tvN 개국 20주년에 맞춰 올해 6월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이 논란이 되며 편성이 무기한 보류됐다. 학창 시절 중대한 범죄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성인이 된 이후 폭행과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당시 조진웅 소속사는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폭력과 관련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조진웅은 의혹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배우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며 은퇴의 뜻을 직접 밝혔다. 이후 소속사와의 계약도 정리됐다. 이에 방영을 앞두고 있던 '두 번째 시그널'은 직격타를 맞았다. 조진웅을 비롯해 주연 이제훈, 김혜수가 10년 만에 다시 뭉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됐던 작품이지만, 조진웅 사태 이후 편성설이 흘러 나올 때마다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tvN은 "확정된 바가 없다"라는 입장을 반복해 내놔야 했다.

결국 시청자들 앞에 베일을 벗게 된 '두 번째 시그널'이다. 논란이 완전히 해소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기에 자연히 공개 뒤에도 주인공 조진웅과 작품을 향한 세간의 평가는 엇갈릴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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