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서현우 "시즌2? 기쁜 마음으로 양준호 연기할 준비 돼 있죠" [인터뷰]
2026. 10.26(월) 09:30
서현우
서현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현실에 없을 것 같지만, 그를 보면 너무나 현실적이다. 그만큼 캐릭터를 작품의 결에 맞게, 우리의 현실에 맞게 '착붙'으로 연기했다. 현실 공감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배우 서현우의 이야기다.

지난 8일 9, 10회 공개와 함께 종영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 1등')는 동명의 웹소설을 둔 작품으로,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이준혁)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을 품고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로, 서현우는 극 중 영업 5팀 대리 양준호를 연기했다.

스스로 실무에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승진은 더디고 더군다나 자신보다 어린 상사를 모셔야 하는 상황. 서현우는 자신이 직장인은 아니지만, 양준호의 상황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서현우는 "나이 어린 상사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그게 단순히 직장에 일어나는 일이라기보다는 사람 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저도 배우 생활 하면서 직급의 문제는 아니지만 저보다 나이 어린 배우들과 협업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사람 간의 갈등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극 초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양준호는 로또에 당첨된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만큼 상사를 대하는 태도나, 일을 대하는 태도가 뭔가 믿는 구석이 있나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이에 대해 서현우는 "양준호는 영업 실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스스로 확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양준호의 자신감의 원천으로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현우는 "그래서 본인이 승진 못한 부분에 대해 더더욱 억울했을 것"이라면서 "어긋나 버린 조직에서 언제든 다른 회사에 갈 수 있다는 실무에 대한 자신감이 강력했던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은태 팀장과 오해가 풀리고 한 팀이 됐을 때 그 능력을 준비된 사람처럼 터뜨릴 수 있었다. 업무를 하는 거 보면 굉장히 유려하고, 자부심과 자신감이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공은태를 얕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공은태와 양준호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한 팀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처럼 서현우와 이준혁의 호흡도 그랬다. 물론 서현우와 이준혁은 첫 미팅 때부터 서로 작품을 대하는 태도나 방향성이 같다는 걸 확인했다는 점이 다르기는 하다.

하나의 팀처럼, 서현우와 이준혁은 마치 기다려왔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많은 교감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나갔다. 이에 대해 서현우는 "신마다 무엇이 중요한지 포착하는 것도 비슷했다"면서 "배역에 대한 욕심보다는 이 작품을 잘 만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런 지점에서 준혁 배우와 호흡이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준혁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하율리 홍진기 백예인과의 호흡도 영업 5팀의 '케미' 그대로였다. 서현우는 "역할의 정체성에 따라서 현장에서 제 태도가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면서 "양준호에 몰입을 하다 보니 후배들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하율리, 백예인, 홍진기 같이 하면서 느꼈던 게 감독님이 정말 캐스팅을 잘하셨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이다. 신인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현장에서 태도도 너무 좋다"라고 후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서현우는 "율리 배우는 저랑 티키타카가 많았다. 굉장히 총명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미 준비가 다 된 친구인 것 같더라. 오히려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던 부분도 있다. 서로 배려를 하면서 신을 만들었던 기억이 많다. 오히려 제가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영업 5팀 배우들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았다는 서현우다. 특히 배우 최광제가 아니었더라면, 공개 이후 화제가 된 양준호의 '사이다 욕설' 신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완성될 수 없었을 거라고 했다.

서현우는 "어느 순간 대사를 연습하면서 좀 웃겼다. 평범한 대사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내용상의 전개에 있어서 양준호로서 대리만족도 있었지만 속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 시원함을 연기로 표현해 드려야겠다 싶었다"면서 "그 장면을 찍을 때는 정신없이 연기하느라 몰랐는데 최광제 배우가 리액션을 잘 살려줘서 그 신이 완성됐다"라고 했다.

이어 서현우는 "제 연기를 받아내는 배우를 보면서 감탄을 많이 했다. 정확한 영향력을 저에게 행사를 해줬고 그래서 이 신이 현장에서 재밌었던 신으로 마무리가 됐구나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영업 5팀이 일련의 사건을 같이 해결해 나가면서 하나의 팀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뿐만 아니라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에 종영과 함께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현우는 "감독님이 촬영하면서 시즌 2를 찍게 된다면 구상해 놓은 것들이 있다고 말씀을 하셨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양준호를 연기할 마음이 있다.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서현우는 "'로또 1등'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것 같다. 이게 다 빚이라고 생각한다. 큰 빚을 다시 갚을 수 있도록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저스트엔터테인먼트]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서현우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