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훈, '반달'로 돌아온 90년대 액션배우… 감독·주연·무술감독까지 |
| 2026. 09.28(월) 0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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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90년대 액션배우로 이름을 알린 이성훈이 영화 '반달'로 돌아왔다. 배우뿐 아니라 감독과 무술감독까지 직접 맡아 액션에 대한 경험과 무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작품에 풀어냈다. 이성훈은 영화 '테러리스트'에서 최민수의 빌런 역으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후 자신이 쓴 소설 '부킹 오브 나이트'를 영화화한 '부킹 쏘나타'에서 주연을 맡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1996년 신세대 나이트클럽 '줄리아나'를 배경으로 한 '부킹 쏘나타'는 당시 젊은 세대의 사랑과 욕망, 방황을 그린 작품으로 현재 여러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반달'은 동양 전통무술이 이종격투기와 격투 스포츠의 확산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는 현실을 소재로 삼았다. 다만 무술의 부활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싸움과 무도는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자기방어와 무도의 의미, 물질만능주의 속 인간의 선택을 액션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영화는 등장인물을 '반달', '온달', '초달'로 나눈다. 자신의 이익을 좇는 인물이 반달이라면, 타인을 사랑하고 인품을 지키는 인물은 온달,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인물은 초달이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의 충돌을 통해 작품은 인간의 선택을 들여다본다. 액션에도 이성훈의 무술관이 반영됐다. '최면수' 에피소드에서는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두려움을 억누르기보다 몸의 떨림을 받아들이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떨리면 떨어"라는 대사 역시 두려움을 인정하면서도 행동하는 용기를 강조한다. '꿩수'에서는 무도의 목적을 정신무장과 자기방어에 두면서도 실제 싸움에서는 생존이 중요하다는 현실적인 시선을 담았다. 이종격투기 관장과의 대결에서는 서로 다른 규칙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정으로 전통무도와 현대 격투의 차이도 보여준다.
이성훈은 과거 '부킹 쏘나타'를 에로영화라는 이유로 낮춰 보는 시선에 대해 "인생 자체가 액션이고 에로인데 삶의 반쪽인 에로를 비하하는 것은 삶의 리얼리티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랑과 욕망을 통해 젊은 세대의 삶을 바라봤던 그가 이번에는 무술과 생존, 인간의 선택을 통해 또 다른 시선을 제시한 셈이다. '반달'은 지난 1일부터 SK,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씨네폭스 등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5일 씨네폭스에서 '왕과 함께 사는 남자'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배우로 출발한 이성훈은 이번 작품에서 연출과 연기, 무술까지 직접 소화하며 자신의 액션 세계를 확장했다. 90년대 액션배우로 관객을 만났던 그가 '반달'을 통해 어떤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이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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