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불후의 명곡' 김소현과 손준호 부부가 이정석&김종찬 편의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이정석&김종찬 편으로 꾸며졌다.

이정석, 김종찬은 1980~1990년대 한국 가요계를 대표한 싱어송라이터의 양대산맥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 가창력을 기반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의 전설적인 명곡을 재해석하기 위해 이지훈, 박기영, 정재욱, 손준호 김소현 부부, 브로콜리너마저, 먼데이키즈(이진성), 서제이, 뮤지컬 '킹키부츠' 팀 (이재환, 백형훈, 엔젤), DK, 조째즈 등이 출연했다. 1부 우승은 DK가 차지했다.

앞선 1부에서 각 출연진은 원곡을 존중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덧입혀 이정석과 김종찬의 명곡을 현재의 감성으로 다시 호흡하게 했다. 새 옷을 입은 명곡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며 가을밤을 따뜻하게 채웠다.

이날 첫 무대는 11년 만에 돌아온 정재욱이었다. 정재욱은 이정석을 보고 꿈을 키웠다며 "나도 열심히 해서 이정석처럼 되어보겠다고 생각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를 선곡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지면 어떻고 이기면 어떻겠냐"며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정재욱은 특유의 완급조절과 여유있는 무대매너로 멋진 '사랑이 저만치 가네' 무대를 꾸며냈다. 그의 무대를 본 이찬원은 "목소리가 나이가 들지 않으시는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두 번째 무대는 손준호와 김소현 부부였다. 달콤 살벌 부부라고 소개된 이들은 이정석의 '사랑의 대화'를 택했다. 김소현은 "막상 눈을 쳐다보고 노래하면 울컥하더라. 노래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라며 무대를 꾸민 소회를 전했다. 이후 무대를 마친 두 사람은 눈물까지 보이며 서로를 향한 감정을 재확인했다. 이찬원은 "선곡 자체가 반칙"이라며 이들의 무대에 크게 감탄했고, 손준호 김소현 부부가 404점을 획득하며 정재욱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세 번째 차례로는 조째즈의 무대가 펼쳐졌다. 김종찬의 '산다는 것은'을 준비해 온 그는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봤다고 털어놨다. 조째즈는 "관객들에게 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조째즈는 단 한 표차이로 손준호와 김소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네 번째 무대는 '한국의 셀린디온' 서제이의 무대였다. 김종찬의 '아름다워라 그대'를 선곡한 그는 "가수로서 '불후의 명곡'에 나올 수 있는 행복감이 제겐 우승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서제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를 꾸몄다. 팝페라와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28명의 앙상블이 무대를 꽉 채웠고, 서제이의 목소리 또한 뜨거운 울림을 남겼다.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들 또한 압도된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정재욱은 그의 표정연기를 칭찬했고, 이지훈은 "패티김과 윤복희 선생님같은 모습이 보인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손준호와 김소현은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무대는 브로콜리너마저였다. 이들은 "원곡의 그 모습 그대로 즐겁게 즐겨달라"며 무대에 올라 '여름날의 추억'을 선보였다. 캠퍼스의 낭만을 그대로 선보인 브로콜리너마저는 출연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정석은 "순수하게 부르던 그 시대를 그대로 불러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히 잘 들었다"라며 이들의 무대를 평가했다. 브로콜리너마저의 분전에도 마지막까지 손준호와 김소현이 1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불후의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