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가수 전인권이 명곡 ‘돌고, 돌고, 돌고’의 탄생 비화를 털어놨다.

전인권은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코미디언 김준현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한 바 있는 전인권은 당시 만났던 죄수들과의 에피소드를 털어 놓으며 '돌고, 돌고, 돌고'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의 이야기다. 한 방에 열한 명이 있었는데 죄목도, 직업도 모두 달랐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친구가 있어서 직업을 물었더니 ‘도둑놈입니다’라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출소를 앞둔 전인권은 그 도둑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가면 우리 집 주소 줄 테니 한 번 털어봐라. 우리 집은 구조가 계속 위로 올라가서 한 번에 싹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전인권의 말은 실제 상황이 됐다. 전인권은 “집에 갔더니 문을 여는 순간 싹 비어 있었다. 이건 실화”라며 “앰프, 턴테이블까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가져갔다”고 회상했다. 심지어 “형님! 다 가져갑니다”라는 메모까지 남겨져 있었다고 했다.

전인권은 당시 느낀 감정을 “같은 시간 안에 있어도 사람마다 이렇게 다른 삶을 사는구나, 정말 깊게 생각했다”고 전하며 이 깨달음이 ‘돌고, 돌고, 돌고’ 가사의 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록 페스티벌에 가면 관객들이 ‘돌고, 돌고, 돌고’를 떼창하는데 몇 번을 반복하는지도 모를 정도”라며 곡의 위상을 언급했고, 전인권도 “우리가 연주 안 해도 관객들이 먼저 부른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권은 1987년 김현식, 허성욱과 함께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후 여러 차례 마약 복용 혐의로 처벌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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