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의 유튜브가 해킹 피해로 돌연 삭제됐다.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게재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오던 대형 계정이기에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 유튜브 해킹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새벽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에서 암호화폐 시장 관련 라이브 방송이 송출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후 채널이 삭제됐다는 문구가 떴고, 한혜진 측은 이날 오후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방송에 대해서는 "저나 제작진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한 방송이었다"라며 "유튜브 측에 이의 신청을 제출하고 계정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혜진은 그간 꾸준히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게재하며 채널을 키워왔다. 약 8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해당 채널이 정상적으로 복구가 될지, 또 모든 영상들이 고스란히 복구가 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혜진은 "그동안 애정을 담아 운영해온 채널이라 황망한 마음 뿐이다. 피해를 입은 분이 없길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간 연예인, 유명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비연예인 유튜버, 시민단체 채널 등의 유튜브 채널이 돌연 삭제되는 피해 사례는 적지 않았다. 한혜진의 사례처럼 해킹 피해를 입거나,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악의적인 허위 신고, 유튜브가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영상 및 채널을 잡기 위해 도입한 인공지능(AI)의 오류로 인한 삭제 등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수개월 전에는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배우 손예진 김성은 등의 계정이 삭제됐다가 복구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수들인 이승기, 태민, 그룹 비비지 등의 유튜브 채널이 해킹 피해를 입고 일부 채널은 삭제까지 됐다가 복구되는 사건이 있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계정도 유사한 해킹 피해를 입었다.

유튜브 측은 AI의 착오나 의도적인 허위 신고로 인해 삭제된 계정은 일정 절차를 거쳐 대부분 이의 신청 제도를 통해 구제, 채널을 복구시키고 있다. 하지만 채널이 삭제된 기간 동안의 정신적 고통이나 금전적인 피해 등을 보상하는 별도의 법적 제도는 마련돼있지 않다. 또한 지속적인 해킹에 대비한 피해 신고 절차나 복구 지원 체계가 체계적으로 마련돼있지 않다는 점도 꾸준히 지적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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