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박용우가 ‘은수 좋은 날’에서 강렬한 흑막 정체를 드러내며 극에 임팩트를 선사했다.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에서 박용우는 광남경찰서 마약수사팀 팀장 ‘장태구’ 역으로 분해 스파크 터지는 열연을 펼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7, 8회에서는 ‘팬텀’과 연락하던 ‘돈벌레’의 정체가 바로 ‘장태구’였음이 드러나 극 전반을 뒤흔드는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앞서 ‘신기’에 가까운 촉을 발동하며 정의로운 경찰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낸 박용우. 그는 은수(이영애)의 집을 수색하면서 거친 아우라를 발산했고, ‘팬텀’의 조직원 동현(이규성)의 집에서는 예리한 눈초리로 형광펜 하나만을 보고도 은수의 집 쓰레기 더미에 있던 것과 같은 물건이라는 것을 파악해 소름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금전 문제로 힘들어하는 팀 직원 경도(권지우 분)에게는 인자한 미소와 함께 흔쾌히 돈을 내어 주며 믿음직스러운 상사의 모습까지 보여줘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살리기도.

그러나 지난 7, 8회에서 박용우는 장태구의 숨겨진 얼굴을 서서히 드러내며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은수와 이경(김영광), 그리고 ‘팬텀’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모습과는 달리, 이들을 이용해 정보를 흘리고 동현을 죽인 ‘돈벌레’였음이 밝혀지며 보는 이들에게 공포감까지 선사한 것. 특히 박용우는 조롱하는 듯한 말투로 “너 사람 가지고 노는 거 좋아하지 제임스. 근데 나도 그거 되게 좋아해”라며 입꼬리를 살짝 올려 서늘한 감정을 표출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박용우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정체를 더 이상 숨기지 않는 ‘장태구’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내 설득력을 높였다. 그는 이경을 추적하면서도 나지막한 목소리로 현금을 요구해 협박을 가하고 격한 몸 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애틋한 눈빛으로 이혼 후 아들의 양육권을 되찾아 오기 위해 노력하는 ‘장태구’의 사연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다음 전개를 기대케 했다.

이처럼 ‘은수 좋은 날’이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 박용우가 ‘장태구’로서 어떤 새로운 반전을 선사할지, 극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기대가 더욱 모인다.

박용우가 출연하는 ‘은수 좋은 날’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은수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