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우정잉 걸그룹'으로 불리는 투데이야가 오늘(14일) 데뷔한다. 이들은 과연 우려를 딛고 웃을 수 있을까.

14일 저녁 6시 투데이야는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곡 '꺼지지 않는 빛(Keep The Light)'을 발매한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인 OST '골든'(Golden) 작곡가인 이재(EJAE)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꺼지지 않는 빛'은 어두웠던 시대 속 광복의 빛을 지켜냈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 대한 곡으로, 그 빛을 이어나가는 우리 세대의 세계로 향하는 꿈과 도전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강렬한 트랩 비트 위 펼쳐지는 멜로디 라인과 보컬 퍼포먼스, 세대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가 어우러질 예정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결성된 그룹인 투데이야는 독특한 조합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우정잉, 래퍼 미란이, 댄스 크루 원밀리언 소속 에이미, 그룹 이달의 소녀 현진이 웹 예능 '오늘도 데뷔조'를 통해 새로운 그룹을 결성했고, 이 조합이 현재의 투데이야로 이어졌다.

이들의 행보에 많은 가요계 거물들도 힘을 보탰다. 이재는 물론,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아리랑'을 편곡했던 가수 윤상도 '오늘도 데뷔조'에 출연해 이들의 작업물을 호평하기도 했다.


다만 인플루언서들이 가요계에 진출하는 사례는 많지만, 성공 사례는 드물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투데이야의 리더 우정잉은 앞서 '부장님이 개같이 굴었어'와 '안 망해'를 발표했으나 아쉬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지난 4월엔 유튜버 고말숙, 박민정, 먹갱, 달샤벳 출신 달수빈이 오손도손이라는 EDM 걸그룹을 결성해 데뷔곡 '블루투스'를 발표했으나 곡의 퀄리티와 빈약한 안무 완성도로 "음악 시장을 너무 우습게 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수십만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라는 이름값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으며, 결국 음악성과 실력이 핵심이라는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크리에이터 기반의 성공 사례도 있다. 걸밴드 QWER는 실용음악과 출신 드러머 쵸단, 아이돌 출신 보컬 시연, 그리고 전문 음악인이 아니기에 더 간절히 노력한 마젠타와 히나가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성공 궤도에 올랐다. 단순히 곡이 좋아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의 철저함이 성과로 이어졌다.

투데이야는 이들과 많은 부분이 다른 그룹이나, 댄스 전문가·랩 전문가·걸그룹 출신을 모두 갖춘 구성이라는 점에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광복 80주년 기념 프로젝트라는 의미와, 수익 전액 기부라는 '선한 걸그룹' 이미지까지 갖추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꺼지지 않는 빛'을 통해 우려를 넘어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스튜디오 어서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