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그룹 애즈원의 멤버 크리스탈이 故 이민을 떠나보낸 심정을 전했다.

10일 크리스타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민과의 사진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며칠은 제 인생에서 가장 버거운 시간이었다"라며 "노래할 때 늘 곁에 있었던 나의 파트너, 가장 친한 친구, 나의 반쪽. 민이를 떠나보내고 나니까 마음 한켠이 뚝 떨어져 나간 느낌"이라 전했다.

이어 "'민' 하면 '크리스탈'. 우린 언제나 한쌍이였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붙어 살면서, 숨 쉬고, 먹고, 웃고, 울고, 같은 삶을 나눴던 진짜 나의 반쪽"이라며 추억했다.

그는 "이런 글을 올릴 생각은 없었다. 너무 힘들고 말로 꺼내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러나 보내주신 사랑과 위로 덕분에, 이 슬픔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민이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란 것을 다시 알게 됐다"라며 "지난 26년간 우리 삶을 함께해준 소중한 사람들과 민이를 기억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픈 추억 속에서도 따뜻한 순간들이 떠올랐고, 다시 만나게 된 분들 덕분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여정을 이런 이유로 걷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탈은 "어제, 민이를 잘 보내줬다. 이제 그녀는 더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을 거다. 늘 가만히 있질 못하던 민이니까, 지금도 어딘가에서 바쁘게 웃고 있을 것"이라며 "매일, 매 순간 널 그리워할 거야. 나의 반쪽,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나의 또 다른 나"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 5일 이민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이민은 크리스탈과 함께 지난 1999년 여성듀오 애즈원으로 데뷔했다. 애즈원은 '원하고 원망하죠' 등 다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며, 최근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출연해 팬들과 반가운 소통을 한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크리스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