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고윤정이 정준원 앞에서 또 한 번 시원하게 욕설을 날렸다.

27일 밤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 이하 '언슬전') 6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이 잉꼬 부부로 소문난 부부의 아이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종로율제병원에는 출산을 앞둔 고위험 산모가 새롭게 입원했다. 분만 수술 도중 지혈이 되지 않을 위험성이 있어 최악의 경우 자궁 제거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환자였다.

부부는 순식간에 병동 유명 인사가 됐다. 남편이 아내를 스스럼 없이 애칭으로 부르며 잘 부탁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병동 의료진에게 차까지 선물하며 아내를 잘 부탁한다고 읍소했기 때문.

그러던 중 이 고위험 산모는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출혈로 인해 급히 수술에 들어가야 했다. 마침 자리를 비웠던 남편은 아내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수술방으로 보내야 했고, 바깥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남편이 출산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산모의 출혈이 잡히지 않았고 수술에 참여 중이던 오이영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술과 자궁 제거술 등에 대한 보호자 동의서를 받으러 남편에게 갔다. 남편은 이성을 잃고 수술실에 들어가겠다고 울었지만 오이영의 단호한 말에 정신을 차리고 서명을 했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이후 산모는 무사히 출혈이 잡혀 자궁을 들어내지 않고 수술이 마무리 됐다. 병실로 올라가는 아내를 복도에서 마주한 남편은 기쁨에 차 "몸 좀 괜찮아지면 바로 둘째 가자. 자기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철 없이 웃었다.

사경을 헤맨 산모에게 막말을 하는 남편 앞에서 의료진의 표정이 굳었다. '바른 말' 오이영이 남편에게 한 마디 하려 입을 떼는 순간 산모가 오이영의 옷을 잡았다. 산모는 오이영만 들을 수 있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고, 오이영은 심호흡을 하더니 "이 XX할 XX야"라는 말을 시작으로 가감 없는 욕설을 내뱉었다. 함께 있던 구도원(정준원) 표정이 굳었고 보호자도 황당해 했다.

오이영은 한참 욕을 내뱉고는 "산모님께서 전해 달라고 하신다"라고 말했고, 이후 다시 산모의 목소리를 듣더니 "하나도 빼놓지 말고 다 전해 달라고 하신다"라며 재차 욕설을 내뱉었다. 과거 오이영이 환자 앞에서 인턴에게 욕을 하며 혼냈던 일을 나무랐던 구도원도 이번에는 오이영을 말리지 않고 웃음을 꾹 참았다. 다른 의료진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