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미 자필탄원서·일기, 책으로 출간 "가족에게 닥칠 파장 두려워"
2024. 12.13(금)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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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故 김수미의 생전 자필 탄원서가 담긴 일기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가 공개된다.

13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故 김수미가 생전 작성했던 글을 토대로 한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가 지난 12일 출간됐다.

이 책은 1983년도부터 2024년 작고 전까지 김수미가 직접 쓴 일기를 정리해 엮은 책이다. 그가 30대였던 1983년부터 사망하기 전인 2024년까지의 일기 중 핵심적인 내용만을 담아 구성했다.

1983년부터 사망 직전인 2024년까지 작성된 이 일기는 30대 젊은 나이부터 70대까지의 일상과 생각을 반영하며 한 배우이자 가장으로서의 억척스러운 삶과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김수미는 일기에서 "누구라도 좋으니 5분만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간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또한 그는 "이 책이 출간된 후 가족들에게 들이닥칠 파장이 두렵다"며 "내 남편, 내 자식이 부끄럽겠지만 지금 제 나이 되면 이해할 거다"며 가족을 향한 감정을 전했다.

김수미는 책에서 "주님을 영접하고 용기가 생겼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제가 지금 이 나이에, 이 위치에 있기까지 제 삶의 철학을 알려주고 싶어서"라고 출간 이유를 덧붙였다.

출판사는 "김수미의 솔직한 생각이 모두 표현될 수 있도록 교정은 최소한으로만 진행했고, 일기 속 내용을 덜어내거나 자르지 않고 그대로 엮었다"라며 "일기 외에도 작가가 작성한 짤막한 칼럼 원고들, 단편글을 해당 연도에 모두 함께 구성하고 미디어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방송가 이야기를 그대로 실어 사람 김수미를 책에 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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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혐의 관련 고소를 당한 김수미의 복잡한 심경도 담겨있다. 그는 "저는 죄 안 지었다"라며 "횡령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라고 호소했다. 김수미의 딸 역시 "엄마는 나중에 무혐의나 무죄가 되는 문제가 아니라 기사 한 줄이 나는 게 무섭고 수치스럽다고 생각했다. 겉보기와는 달리, 엄마가 기사나 댓글에 엄청나게 속상해하고 견디기 힘들어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김수미는 공황장애에 대한 안타까운 상황도 적어냈다. 그는 "정말 밥이 모래알 같고, 공황장애의 숨 막힘 고통은 어떤 약으로도 치유할 수 없다. 공황장애, 숨이 턱턱 막힌다. 불안, 공포, 정말 생애 최고 힘든 시기"라고 전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으로 인한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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