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나서는 피프티 피프티, 빌보드 문 다시 두드릴 수 있을까 [이슈&톡]
2024. 06.14(금) 14:44
피프티 피프티 키나
피프티 피프티 키나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멤버들의 이탈로 힘겨운 시간을 겪었던 피프티 피프티가 과거의 아픔을 뒤로 하고 새 출발에 나선다. 키나를 중심으로 5인조로 재편된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가 과연 다시 한번 빌보드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까.

소속사 어트랙트는 14일 공식입장을 통해 피프티 피프티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입장문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는 기존 멤버 키나를 포함한 5인조로 구성될 예정이며, 완성도 높은 곡으로 돌아오기 위해 컴백을 기존 6월에서 9월로 미뤘다.

이어 "오랜 시간 기다려준 소중한 팬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기적처럼 얻어진 시간과 기회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식 앨범 발매 전에 피프티 피프티만의 색깔을 보여 드릴 선공개 곡도 선보일 예정이며, 그 밖의 다양한 사전 프로모션도 준비 중에 있다"라며 컴백 연기 소식을 아쉽게 생각할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은 어트랙트 측은, 끝으로 "어트랙트 임직원들은 피프티 피프티가 컴백하는 그날까지 하루하루 정성과 열정을 쏟아부어 최고의 K-POP 걸그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2022년 11월 데뷔한 그룹으로, 이듬해 발매한 첫 번째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에 차트인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데뷔 4개월여 만에 낸 성과로,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핫100'에 진입했던 K팝 걸그룹은 원더걸스, 블랙핑크, 트와이스, 뉴진스에 불과했다. 현재는 르세라핌과 아일릿까지 추가되며 K팝 걸그룹 중에선 단 일곱 팀만이 '핫100'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피프티 피프티의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매주 순위를 높여가더니 최고 17위에 오르는가 하면, 무려 25주 연속 차트인 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 이는 K팝 걸그룹 역대 최장기간 기록이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피프티 피프티는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톱 듀오/그룹,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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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던 건 네 명의 멤버 중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중소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것도 잠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어트랙트 간의 전속 계약 분쟁이 벌어졌기 때문. 멤버들은 어트랙트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며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어트랙트 측은 외부 세력이 멤버들의 이탈을 유인했다 주장하며 양측의 분쟁은 진실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콘텐츠 제작을 맡아온 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템퍼링 논란' '저작권자 바꿔치기 논란' '서명 위조 논란' 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설상가상 소송을 취하하고 어트랙트에 복귀한 키나의 폭로까지 더해지며 여론은 어트랙트 측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결국 남은 세 명의 멤버들(세나, 오, 아린)이 법원으로부터 받은 답변 역시 가처분 신청 기각이었다. '정산 불투명' '무리한 활동 지시' '무능력' 등 세 사람이 주장한 가처분 신청의 이유가 하나도 설득력 없다는 이유였다. 이에 세 사람은 항고의 뜻을 밝혔으나 다시금 기각됐고, 어트랙트 측은 키나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어트랙트는 전 멤버를 포함, 템퍼링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등 12인을 상대로 130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렇듯 기존 멤버와의 법적 분쟁까지 벌였던 어트랙트는 아픈 과거를 뒤로하고 재편한 피프티 피프티와 함께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피프티 피프티'라는 이름은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여론이 어트랙트를 향해 긍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빌보드 차트 재진입 역시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과연 5인조로 새 출발에 나서는 피프티 피프티가 올 9월 제대로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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