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임시주총 D-1' 가처분 결과 촉각 [이슈&톡]
2024. 05.30(목) 08:03
민희진 어도어 대표
민희진 어도어 대표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가 하이브(HYBE)가 자신을 해임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로 제기한 민사소송의 결론이 이르면 오늘(30일) 나올 전망이다. 31일로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판단이니만큼,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결정을 오늘 중 내릴 전망이다.

지난 17일 심문기일을 연 재판부는 양측으로부터 24일까지 추가 서류 제출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를 검토해 임시주총 전까지는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시 밝혔다.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은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의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취지다. 받아들여진다면 민대표는 20%의 우호 지분을 갖고도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22일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후,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 전면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관건은 하이브와 민 대표가 맺은 '주주간 계약'이 상법상 의결권 행사를 제한할 수 있는지 여부인데, 양측이 지난해 3월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는 '설립일로부터 5년의 기간 동안 어도어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유 주식 의결권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 대표 측은 이 문구를 근거로 의결권 행사 제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는 주주간 계약상 해임 사유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상법상 대주주에겐 손해배상 책임이 있을 뿐 이사 해임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정당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양측의 대립은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29일까지도 각종 참고 자료와 탄원서를 제출하며 맞서고 있다. 뉴진스의 멤버들과 팬클럽 버니즈를 비롯해 일부 관련 인물들은 민 대표의 편에 서서, 르세라핌을 제작한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와 세븐틴을 만든 한성수 플레디스 대표 등은 하이브의 편에 서서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민 대표의 해임은 확실시된다. 하이브의 뜻대로 새로운 경영진이 어도어를 맡게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주요한 시각이다.

가처분이 인용이 되더라도 민 대표를 제외한 2명의 측근 해임과 하이브 측 이사 3인의 선임은 별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하이브는 3대1의 의결권으로 민 대표를 견제하고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현재 수사기관에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 민 대표를 고발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가처분 결과와 무관하게 민 대표의 해임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지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민희진 | 어도어 | 하이브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