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나는 SOLO'의 남규홍 PD가 작가 갑질 논란으로 신고 당했다.

방송계에 따르면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은 지난 16일 남규홍 PD와 그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 촌장엔터를 서면계약 위반과 권리침해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했다.

방송작가지부는 "남규홍 PD는 스스로 언론 인터뷰로 계약서 미작성과 작가들의 권리침해(재방송료 미지급)사실을 인정했다. 반성은 커녕 사실 왜곡과 궤변으로 작가들의 저작권과 노동 인권을 폄훼함에 따라 직접 신고에 나섰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스포츠서울의 보도를 통해 남규홍 PD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나는 SOLO' 작가들은 재방송료를 지금받기 위해 남 PD에게 용역계약서 작성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고, 결국 작가 6명 중 3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퇴사한 작가 중 한 명은 매체를 통해 "남 PD는 본인과 다른 PD들, 그리고 딸의 이름을 작가 명단에 올렸다"라며 특혜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남 PD는 10일 공식입장을 통해 "'나는 SOLO'는 촌장엔터테인먼트 소속 PD들과 끈 엔터테인먼트 소속 PD들이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총 세 명의 PD가 처음부터 끝까지 창작자 및 원작자의 역할을 해왔다. 하나 그들 중 그 누구도 저작권자로서 재방료를 받아 간 적 없고 탐한 적도 없으며 그 방법도 몰랐다. 받을 생각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 작가로서 누구나 이름을 올리면 받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으니 후배 PD들은 작가로서 일하면 재방료를 받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현재 많은 국내 영화 감독들이 작가와 시나리오를 공동 창작하고 있으며 스크롤에 작가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화계는 이미 역할에 맞는 정확한 스크롤을 올리고 있다. 또 방송국에는 자막만 전문으로 쓰는 작가도 있다. 예능에서 자막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자막을 예리하게 뽑는 감각적인 작가를 큰돈을 주고 채용한다. 그들은 방송작가협회에 들어가 있든 아니든 작가다. 딸 역시 작가이기 때문에 이름을 올린 거다. '나는 SOLO'의 자막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담으로 담당하고 있는데, 악의적으로 아빠 찬스 운운하는 보도는 매우 유감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하나 한국방송작가협회는 15일, 이와 관련 "남규홍 PD의 자녀가 자막 작업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작가'로 올린 것은 방송 제작 현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십 년 예능 프로그램에 종사한 작가들은 그 어디서도 '자막'만 쓴다고 해서 작가로 인정되거나 자막 작가로 명명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라고 질책하며 "이번 사태의 핵심은 남규홍 PD가 '나는 SOLO'를 집필하는 작가와의 집필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방송작가의 재방송료 지급을 방해하는 등 비정상적 상황을 만든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과나 문제해결에 대한 노력 없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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