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힙합 레이블 에이오엠지(AOMG)의 매니지먼트 노하우가 제대로 발동했다. 두 달여 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속 가수 ‘미노이 사태’를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공표했다.

AOMG는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미노이와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하며 원만한 관계 회복을 이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미흡함으로 미노이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미노이의 팬분들과 대중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미노이가 건강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 힙합 음악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 1월 말 발발해 지금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던 ‘미노이 사태’가 종결됐다. 미노이와 AOMG는 광고 촬영 노쇼를 두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미노이는 AOMG와 광고주의 계약 조건, 전자 대리서명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전속계약 파기설이 나오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김수혁 전 대표(DJ 펌킨)이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아니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AOMG는 미노이 사태와 대표이사 변경을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논란이 달을 넘겨가며, 최근에는 회사와 가수 모두에게 불리한 상황이 됐다. 미노이가 주장한 전자 대리서명 등이 업계의 관행으로 알려지며 미노이의 ‘갑질’ 의혹이 나왔고, 비슷한 시기 그레이와 우원재를 비롯한 소속 가수들이 나가며 AOMG의 매니지먼트 능력을 의심하는 시각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유덕곤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AOMG는 다년간의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노이 사태를 종결지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여겨지는 ‘심도 있는 대화’면 충분했다.

AOMG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된 미노이의 음악 및 연예 활동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MZ 세대’를 대표하는 힙스타로 통했던 그이기에 구설 역시 ‘힙’하게 돌파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힙합씬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발전한 AOMG 역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이먼도미닉, 코드쿤스트, 로꼬, 갓세븐 유겸, 드비타를 비롯해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종합 격투기 선수 정찬성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이 회사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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