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이 올린 SNS 글이 논란을 일으켰다.

안산은 지난 16일, '국제선 출발: 일본행'이라고 적힌 전광판 사진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나"라는 글을 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해당 장소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한 쇼핑센터 내, 일본 여행 테마로 인테리어된 선술집 입구다.

안산의 게시글은 하루 뒤 사라졌지만,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갑론을박으로 번졌다.

특정 가게에 피해를 줬다며 경솔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특정 가게를 지목한 게 아니니 괜찮다는 반응.

그 가운데 해당 업체 대표 권 씨는 17일, SNS를 통해 울분을 토했다.

권 씨는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장은 광주 소재 쇼핑몰의 '트립 투 재팬'이라는 일본 테마거리 내에 입점된 매장이다.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은 지난 2021년 개최된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안산, 해당 업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