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증인 신문 진행… "수면제, 감기약 먹듯 나눴다" [종합]
2024. 03.05(화) 18:07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이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한 가운데,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5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1 형사부(부장판사 박정길 박정제 지귀연)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에 대한 세 번째 재판을 진행했다.

유아인은 재판 시간보다 20분 이른 시간에 등장했다. 그는 2차 공판 때의 모습과 동일한 짧은 머리를 유지하며 코트를 걸치고 나타났고, 취재진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은 뒤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공판에는 주요 증인인 유아인의 '17년 지인' 의류브랜드 대표 박 씨에 대한 신문이 진행됐다. 그는 스틸녹스정 투약에 대한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검찰 측 이 신문하는 과정에서 유아인 측 변호인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반박하기도.

그러나 박 씨는 '엄홍식의 수면제를 대신 받은 적 있냐'는 물음에 "유아인이 연예인이다 보니, 대신 받아준 적 이 있다. 그러나 그게 잘못된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박 씨는 유아인의 누나처럼 행세하며 해당 약물을 대리 처방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인을 통해 수면제를 대리 수령해온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했다.

박 씨는 지난해 4월 해외 도피한 유아인의 최측근 유튜버에게 출국 당일부터 월말까지 돈을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에게는 타인 명의로 졸피뎀을 불법 매수한 혐의에 더해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수사 대상자들과의 문자 메시지 등을 삭제한 혐의도 적용됐다. 대화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리 처방으로 인한 피해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라고 대답했다.

박 씨는 유튜버에게 돈을 송금한 이유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저에겐 소액이었다"라고 전했고, 해외로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대리 처방받은 약물에 대해서 박 씨는 "약을 받아 감기약 나눠 먹듯 나눠먹었다"라고 전했고, 유아인의 누나와도 "시사회 때도 만났고, 결혼식도 다녀온 지인 사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유아인등 지인 4명이 대마를 피운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1월쯤 지인들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됐다. 박 씨는 "근데 더 한 것도 한 것 같아"라고 말한 것에 대해 "기사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걱정스러운 마음에 나눈 대화였던 것 같다"며 "제 추측이었던 것 같다. 걱정했던 거지 대마나 이런 것들을 인지하지 못해 걱정된 마음으로 말한 것 같다. 이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들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23년 2월 15일 유아인의 소변 간이검사에서 대마초와 코카인의 마약 검사중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는바가 있냐? 그날 같이 논의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박 씨는 "딱히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앞서 공개된 문자 메시지 상 '대마만이라도 다행'이라는 문제에 근거해 물은 질문이었고, 박 씨는 "모르겠다"라고 일관했다.

유아인은 증인신문이 끝난 뒤 아무말 없이 법정을 떠났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 사이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라,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포폴 9.6리터, 미다졸람 567mg, 케타민 10.7ml, 레미마졸람 200mg 등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기일은 같은 법정내 오는 4월 16일 김 씨가 증인으로 참석, 5월 14일은 오 씨와 황 씨가 증인으로 참석하며, 이어 6월 18일에 모두 오후 2시에 이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진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유아인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