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KBS 故 이선균 사적대화 보도, 국민의 알 권리 위한 보도였나"
2024. 01.12(금) 11:57
이선균
이선균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수 윤종신이 故 이선균의 경찰 수사 사건 과정에서 사적 대화가 담긴 음성을 보도한 KBS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의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식이 진행됐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과 관련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하기 위해 이날 성명식을 진행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김의성을 비롯해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대표, 영화수입배급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대표,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이주연 대표,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한국영화감독조합 민규동 대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명수 본부장,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사무국장,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감독, 여성영화인모임 소속 곽신애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장원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배우 최덕문이 맡았다.

고인과 이웃이었던 윤종신은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 라인에 세울 것을 무리하게 요청한 적은 없었는가, 사적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를 조속히 삭제하길 바란다"고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어 윤종신은 "대중문화예술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소스를 흘리거나, 이슈화에만 급급한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 언론들의 병폐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정녕 자정의 방법은 없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선균은 20대 여성 A씨의 자택에서 마약류 물질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생전 이선균은 모발 등 모(毛) 마약 간이 검사 결과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조사가 지속되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선균은 세 번째 경찰 조사를 마친 나흘 후인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서울시 성북구 소재 모 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고인이 사망하면서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단 이선균을 협박해 각각 3억원과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피소된 A씨를 비롯해 협박에 가담한 또 다른 여성 B씨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진행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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