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신드롬, 김수현부터 남궁민까지 '멜로 사극왕 계보' [TV공감]
2023. 10.24(화)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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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MBC 멜로극 '연인'의 시청률이 12%를 웃돌며 고공행진 중이다. 시청률 보다 더 높은 건 화제성 지수. 악역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기 시작한 남궁민은 코믹에 이어 멜로 사극으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은 물론 스타로 발돋움하는 분위기다.

퓨전 멜로 사극에서 남자주인공의 역할은 중요하다. 절제된 멜로신이 여심을 자극한다. 퓨전사극 멜로 열풍의 첫 시작은 MBC '해를 품은 달'이 그 시작이다. 퓨전 멜로 사극으로 커리어에 정점을 찍거나, 전성기를 연 계기가 된 배우들을 살펴봤다.

◆ '해를 품은 달' 김수현

지난 2012년 3월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은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김수현)과 비밀에 싸인 무녀 월(한가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김수현은 왕의 역할 이훤을 맡아 근엄하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주목받는 신예 배우였지만 '해품달'을 통해 한류스타로 우뚝 섰다. 그는 "내게서 멀어지라 명한적도 없다", "내 앞에서 멀어지지 마라" 등의 명대사를 만들어내며 '해품달' 신드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당시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는 이례적인 시청률 40%를 돌파했으며 '해품달' 신드롬을 일으킨 그의 인기와 명대사들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해품달'을 통해 잔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한 김수현은 다음 출연작인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여심에 불을 붙이며 스타 대열에 이름을 확실히 올렸다. 김수현은 '해품달'을 통해 2012년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2016년 10월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선 배우 박보검이 남자 주인공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았다. 퓨전 청춘 사극이라고 불렸던 '구르미 그린 달빛'은 10대 후반의 배역들을 나이에 걸맞은 배우들을 세우며 크게 흥행했고, 최고 시청률은 전국 기준 23.3%를 돌파했다.

당시 '구르미 그린 달빛' 출연진들의 붐바스틱 춤을 추는 홍보영상을 통해 화제성을 모았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주목받은 박보검에 대한 기대까지 겹쳐졌다.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이 가지고 있던 순수하고 청량한 이미지와 이영의 역할이 잘 어우러지며 동시간대 방송된 '달의연인 - 보보경심 려'를 시청률에서 크게 압도하며 시청률 싸움에서도 승리했다.

방영 전 제작 발표회에 취재를 나온 '연예가 중계' 인터뷰에서 박보검이 "시청률 20%가 넘으면 광화문에서 팬사인회를 열겠다"라는 공약을 걸어 화제가 됐다. 결국 회차가 지날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7회의 전국 시청률과 수도권 시청률이 모두 20%를 돌파. 종영 다음날인 2016년 10월 19일에 공약이 실현되었다. 안전 사고가 우려한 주최 측에서 광화문이 아닌 경복궁 흥례문 광장으로 팬사인회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박보검은 이 작품을 통해 'KBS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상, 네티즌상, 김유정과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며 연기대상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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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2022년 1월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산(정조) 역을 맡은 이준호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김수현의 계보를 잇는 보석의 탄생을 알렸다. 아이돌 2PM 출신인 그는 2016년 배우로 드라마에 데뷔했고,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정통사극에 가까운 분위기로 알려져 아이돌 출신 배우를 출연시킨다는 소식에 우려도 있었지만, 이준호는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하며 우려를 종식시켰다. 그는 예상보다 자연스러운 사극 발성으로 정조의 비애를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호는 '즉위 전'과 '즉위 후'의 정조의 목소리를 다르게 표현했다. 디테일한 발성과 더불어 중저음의 보이스를 통해 훌륭한 대사 전달력으로 사극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준호는 깔끔하고 반듯한 외모, 왕족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기품 있는 자세, 그리고 그 속에 은은한 여유를 녹여내며 '청년 정조'의 비주얼을 매력적으로 구현했다. 이준호는 '2021 MBC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과 '2022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 '연인' 남궁민

지난 13일 파트 2 방송을 시작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사극으로 남궁민은 주인공 이장현 역을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연인' 파트 1은 최고 시청률 12.2%를 기록했으며 파트 2도 시작과 동시에 12%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연인'에서 남궁민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어주는 이장현의 감정을 세밀하며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연인 신드롬'뿐 아니라 '이장현 신드롬'까지 이끌어 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읽자마자 바로 '이 작품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극중 이장현은 유길채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각오를 한 사랑을 표현했다.

남궁민은 10년 만에 사극에 복귀한 베테랑 배우다. '연인'으로 돌아온 그는 화제성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사극남주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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