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송강호 하정우 강동원이 올해 추석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올해에도 극장가 성수기인 추석 기간 동안 관객의 선택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지난해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이 유일한 중대형급 영화로 추석 연휴 특수를 독점했던 것과는 달리, 올 연휴에는 3편의 영화가 극장가 문들을 두드린다.

먼저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명절 하루전인 27일 관객에게 선을 보인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영화 ‘밀정’ 이후 다시 만나 화제를 모았으며, 이외에도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이 출연해 신뢰를 더했다. 개봉 전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한국 영화의 새로운 재미를 일깨워 줄 웰메이드라는 극찬을 받아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배우 하정우와 임시완, 강제규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1947 보스톤’도 ‘거미집’과 같은날 추석 대전에 합류한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일제강점기 일장기를 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던 손기정(하정우)이 해방된 조국에서 제자인 서윤복(임시완)과 함께 출전했던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스크린에 옮겼다. 실화가 주는 힘과 배우들의 호연이 기대가 되는 작품으로, 가족 단위 관객이 선택하기 좋은 ‘순한 맛’ 영화로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배우 강동원이 가짜 퇴마사로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27일 개봉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강동원이 메인 캐릭터인 천박사 역을 맡았으며,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등이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캐릭터 플레이와 웃음,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적인 요소들로 재미를 더했다는 호평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예매율도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통합전산망 기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순으로 1, 2, 3위를 기록해 추석 대전의 서막을 알렸다. 올 추석 연휴 관객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