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뱅' 둔갑해 일본行 '가요대축제', 36만원 좌석 논란 [이슈&톡]
2023. 09.26(화) 18:00
KBS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KBS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뮤직뱅크'로 둔갑한 '가요대축제'가 결국 일본에서 열린다. 유료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좌석 가격이 공개되자, 개최지 논란에 이어 '바가지 가격' 이슈까지 추가돼 잡음을 만들게 됐다.

최근 KBS는 12월 9일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을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 돔에서 개최하기로 확정 짓고 출연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어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좌석 정보와 티켓 가격을 고지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는 뉴진스 르세라핌 엔믹스 케플러 니쥬 엔하이픈 스테이씨 있지 에이티즈 스트레이키즈 더보이즈 강다니엘 샤이니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이 공연하는 베루나 돔 지정 좌석 티켓 가격은 전석 2만2000엔, 한화 약 20만원이다. 또한 무대에 가까운 앞쪽 좌석인 VIP석은 지정 좌석 가격에 1만8000엔이 추가돼 총 4만엔, 한화 약 36만2000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기준 일본 대부분의 돔 콘서트 티켓 가격이 1만엔 중반대에서 형성됐던 것을 고려하면 현지에서도 높은 수준의 가격이다. 다만 그간 일본에서 'MAMA AWARDS(마마 어워즈)'를 열어온 엠넷의 경우 지난해 이틀 간 열린 시상식의 지정석 티켓을 4만엔에 판매, 이번 '뮤직뱅크'와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이번 '뮤직뱅크' 공연을 제작하는 주체가 공영방송인 KBS라는 점, 그간 진행해오던 '뮤직뱅크' 해외 특별 공연과는 다소 다른 성질의 연말 시상식 형태를 띄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일본을 개최지로 정한 점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앞서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KBS에 민원을 넣는 등 집단적으로 개최지 선정에 대해 항의했다. 진통을 겪은 KBS는 뒤늦게 "'가요대축제'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뮤직뱅크 월드투어-글로벌 페스티벌(가제)'로 확대해 국내나 해외에서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추가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연말 시상식을 해외 개최하려던 속내를 시인한 셈이 됐다.

때문에 이미 시청자들의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현지 시세보다 높은 좌석 가격이 알려지자 추가적인 불만이 쏟아져 나온 것. 또한 '뮤직뱅크' 공연이 열릴 베루나 돔이 통상적으로 콘서트가 펼쳐지는 일본의 5대 돔과는 달리 천장이 덮이지 않아 겨울 공연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접근성 또한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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