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송중기, 노개런티 제안한 이유 "영화 매력 살리는게 중요" [인터뷰]
2023. 09.26(화) 08:00
화란 송중기
화란 송중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송중기는 여전히 갈증을 느끼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한 그가 도전에 나섰다. 외양부터 연기 스타일까지, 송중기가 ‘화란’에 새로운 시도를 담았다.

10월 11일 개봉되는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로, 송중기는 극 중 치건을 연기했다.

이번 작품은 송중기가 노개런티로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송중기는 노개런티와 관련해 “좋은 작품이라 노개런티로 출연했다”는 부분에 대해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친한 업계 관계자 분이 제안 주신 작품을 거절하러 간 자리에서 이 시나리오를 접했다. 어떤 작품을 하고 싶으냐고 해서 이러한 정서의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이 시나리오를 줬다”라고 했다.

이어 송중기는 “초고는 훨씬 더 거칠었다. 전 그게 좋아서 하고 싶었지만, 제가 출연료를 받게 되면 제작비가 커지지 않나. 그럼 이 정서에는 필요 없는 흥행 공식 같은 걸 넣을까 봐 이 영화의 매력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개런티를 안 받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송중기는 왜 노개런티를 감수하고서라도 ‘화란’에 함께 하기를 원했을까. 송중기는 “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치건이가 연규를 구해주는 건지, 더 망가뜨리려는 건지 모호했다. 우리 작품에는 안 나오는 대사지만 제가 시나리오에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라는 글을 써놨다. 그 미묘한 지점이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송중기는 “스산하고 끈적끈적한 정서의 장르를 하고 싶었던 차에 이 작품이 보였다. 그다음에 캐릭터를 보려고 들어갔다. 굳이 이야기하면 저는 캐릭터를 다양하게 하고 싶은 것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것을 하고 싶다”라고 확고한 신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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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이번 작품을 위해 외모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얼굴도 꾀죄죄하게 칠을 하고, 오른쪽 귓바퀴가 뜯긴 분장을 하며 잘생김을 내려놓았다. 특히 귓바퀴 분장은 과거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치건의 서사를 드러내는데 중요한 장치이기도 하다. 이에 송중기는 “귀 분장을 하고 나오면 기분이 달라지기는 하더라”라고 했다.

또한 송중기는 치건 캐릭터를 위해 다른 작품에서는 가리기 급급했던 실제 흉터를 더욱 부각하기도 했다. 이에 송중기는 “저로서도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해 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화란’을 촬영하는 내내 김창훈 감독과 제작 프로듀서, 연규 역의 홍사빈과 치열하게 대화를 나누며 영화를 만들어갔다고 했다. 특히 홍사빈과 연기적으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고. 이에 대해 송중기는 “배우들하고 오랜만에 적나라하게 으쌰으쌰 하게 해서 만든 것 같다. 그전에는 상대 배우에게 실례될까 봐 못한 적이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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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새로운 시도들을 해봤던 현장이었기에 송중기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호불호가 나뉘는 불친절한 서사에 대해서도 이미 각오하고 있다고. 송중기는 “저희끼리는 치열하게 했으니까 만족감이 들었다. 물론 저희끼리만 만족한다고 예술이 되는 건 아니니까 각오는 돼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저도 영화가 친절하지 않다는 걸 인정한다. 그렇지만 저희 영화는 그런 영화다. 그런 콘셉트로 진행이 됐던 영화다. 좀 더 영화적으로 표현하려고 그렇게 표현했다. 이미지나 정서로 표현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화란’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송중기는 아직도 목말랐다. 스스로 “아직도 고프다.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그 욕심이 세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와 더불어 연기에 힘을 빼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송중기는 “요즘은 힘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직도 부족해서 빼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영화도 시도를 해봤는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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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화란', 하이지음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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