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도 선택한 주 1회 편성, '오사개'는 다를까 [TV공감]
2023. 08.22(화) 11:07
오늘도 사랑스럽개
오늘도 사랑스럽개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주 1회 편성 방식을 택하는 방송사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앞서 SBS가 '국민사형투표'를 목요일 자리에 편성한 데 이어, 이번엔 MBC가 '오늘도사랑스럽개'를 수요 편성으로 확정 지은 것. 다만 주 1회 편성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는 터라 현재로선 기대보단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MBC는 22일 공식입장을 통해 "새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극본 백인아·연출 김대웅, 이하 '오사개')를 주 1회, 매주 수요일에 선보이기로 확정했다. '오사개'는 오는 10월 첫 방송된다"라고 밝혔다.

MBC가 수목극 시간대를 부활시키는 건 지난해 12월 종영한 '일당백집사' 이후 약 10개월만. 더욱이 주 2회가 아닌 1회 편성을 확정지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방송사 측은 이런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MBC는 'SF8'과 '멧돼지 사냥'을 주 1회 드라마로 선보여 밀도 있는 이야기와 짜임새 있는 연출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는 등, 이전에도 유연한 편성과 실험정신으로 드라마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오사개'는 청량한 코믹 로코물로 평일 밤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적합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매력을 갖추고 있기에 자신 있게 주 1회 편성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콘텐츠 선택권 확대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실 방송사들이 주 1회 편성을 결정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특히 최근 주 1회 편성으로 큰 임팩트를 남긴 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021). 비교적 인기 없는 시간대인 목요일 밤에, 그것도 주 1회만 편성됐음에도 이들은 범접할 수 없는 화제성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고, 이를 기점으로 드라마국엔 주 1회 편성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후 주 1회 편성을 확정 지은 작품이 KBS2 '이미테이션', SBS '펜트하우스 시즌3', JTBC '알고있지만,' 등 수도 없이 많을 정도다.

다만 모든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건 아니었다. 빠른 전개보단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일 테지만, 이를 고려해도 너무 느린 이야기 흐름이 몰입도 저하를 이끌어냈고 이는 곧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이미테이션'과 '알고있지만,'은 준수한 화제성 지표와는 별개로 1~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매주 본방송을 기다리기 보단 OTT 플랫폼을 이용한 몰아보기를 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걸 의미한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SBS '국민사형투표' 역시 마찬가지. 박해진·박성웅·임지연이 뭉친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민사형투표'는 1회에 4.1%의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2회는 3.8%까지 하락하며 불안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도 '연인'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등에 밀려 8위를 기록 중이며, OTT 플랫폼까지 합치면 10위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시청률이 나와야 추후 입소문이라도 기대해 볼법한데 주 1회 편성으로는 경쟁작들을 밀어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듯 주 1회 편성은 방송사 입장에선 양날의 검과 같다 할 수 있다. 주 1회 편성의 목적대로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준다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으나, 그러지 못할 경우 철저히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 과연 용기 있게 수목극 시간대를 부활시키고 주 1회 편성을 확정 지은 MBC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도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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