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오징어 게임2'에 마약류 전과가 있는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부정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 캐스팅에 배우 이정재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탑이 캐스팅된 데에는 주연 배우인 이정재의 강력한 입김이 작용했다.

디스패치는 이정재와 탑이 절친한 사이임에 주목하며 이와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재와 연인인 대상 부회장 임세령이 탑의 집에서 데이트를 즐긴 점, 과거 이정재가 탑의 영입을 모색했던 점 등을 들어 두 사람의 친분이 단순 동료 이상이라고 봤다.

이런 친분을 바탕으로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2'에 탑을 강력하게 추천했으며, '오징어 게임2' 측이 이정재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도 보도 내용에 담았다.

29일 '오징어 게임2' 측이 추가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한 가운데,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박규영 조유리 원지안을 비롯해 이다윗 강애심 이진욱 노재원에 탑이 추가로 등장했다.

곧 탑의 전과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탑은 지난 2016년 자택에서 수 차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전과가 있다. 당시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던 터라 규정에 따라 직위해제 절차를 밟았고, 형이 확정된 이후에는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무리 지었다.

약 5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탑은 지난해 4월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그룹 빅뱅 탈퇴를 선언했고, 한국에서의 컴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복귀작은 K-콘텐츠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의 후속 시리즈였다. 탑의 선택도 선택이지만, 넷플릭스가 굳이 위험 있는 캐스팅을 강행했어야 하는지에도 의문이 인 가운데, 넷플릭스 측은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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