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남태현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번엔 진예솔이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단 3개월 만에 다시 벌어진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태에 대중의 날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MBC는 서울강동경찰서가 여성배우 진 모 씨(38)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진 씨는 전날인 12일 밤 10시께 올림픽대로를 타고 하남 방향으로 달리던 중 가드레일을 두 차례 들이받았고, 경찰은 '음주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진 씨의 차량을 추격했다.

진 씨가 발견된 건 이로부터 30분 뒤. 그는 신호 대기를 하다 운전석에서 잠든 채로 적발됐고, 당시 기어는 주행 상태에 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진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방송사 공채 탤런트 출신의 30대 여성 배우'라는 정보를 토대로 다양한 추측이 오가던 가운데, 소속사 디아이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입장을 전하며 진 씨의 정체가 진예솔이라고 밝혔다.

디아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진예솔은 12일 밤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음주를 한 상태에서 귀가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이번 행동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예솔과 당사는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하겠다"고 알리며,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당사와 진예솔은 많은 관계자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대처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진예솔 역시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공인으로서 모든 행동에 책임을 갖고 더욱 신중히 판단했어야 했는데, 잠시 안일한 판단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큰 잘못을 저질렀다.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호란, 한동근

하지만 진예솔과 소속사 측의 사과문은 대중의 마음을 전혀 돌리지 못했다. 최근 다수의 연예인이 이미 같은 이유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기 때문. 과거보다 눈에 띄게 높아진 연예인들의 음주 운전 사고 빈도 탓에 대중의 경각심이 높아지던 중이었는데, 진예솔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며 미간을 찌푸리게 한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서예진, MC딩동, 문준영, 유건, 김새론, 곽도원, 허찬, 신혜성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질러 자숙에 들어간 상태이고, 3개월 전엔 남태현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와중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질타받은 바 있다. 이런 이유 탓에 진예솔이 사과문을 올린 SNS 계정에는 질타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과거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더라도 수 년의 자숙 기간을 갖고 복귀하는 게 가능했을지 몰라도 최근엔 대중의 인식이 많이 변한 상태다. 음주 운전의 심각성이 대두되며 사고를 친 연예인들의 이미지 회복이 쉽지 않아진 것. 실제로 최근 호란이 '복면가왕'을 통해, 한동근이 '킬링보이스'를 통해 복귀 시동을 걸려 했으나 거센 비판 여론으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대중의 성숙해진 눈높이만큼 앞으로 연예인들의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길 바라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MBC, 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