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박하경 여행기'의 이종필 감독이 배우 이나영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2일 오전 이종필 감독의 인터뷰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이 감독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연출 이종필)에 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연출한 이 감독이 만든 첫 드라마이자, 주인공 박하경 역을 맡은 이나영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감독은 이나영의 캐스팅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가 '막연한 무엇'이었다. 손미 작가님과 브레인 스토밍을 하듯 서로 아이디어를 던졌는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나영 배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둘이 같이 작업했던 작품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다. 준비 과정에서 비슷한 제목 때문인지 영화 '영어완전정복'을 봐야 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이나영 배우가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 감독은 "내게도 이나영은 '이미지가 독보적인 사람'이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그 영화를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며 "가창력을 뽐내는 가수도 노래를 잘하는 것이지만, 고음을 지르지 않아도 잘하는 가수들이 있지 않느냐. 감정을 과하게 분출하는 것도 명연기지만, 아무 것도 아닌 대사를 툭툭 던지고 내레이션을 해내는 것도 명연기다. 이나영은 후자를 정말 잘했고, 역시나 이번 작품에서도 자연스럽고 순수하게 연기를 잘 하시더라"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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