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하이브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각종 기록을 고쳐 쓰고 있다.

맏형 진의 군 복무를 필두로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에 접어든 그룹 방탄소년단(BTS)는 솔로 활동으로도 다양한 기록들을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멤버 슈가는 첫 솔로 앨범 '디-데이(D-DA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K팝 솔로 가수 최고 성적을 냈다.

1일(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6일자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솔로 활동명으로 지난달 21일 발매한 '디-데이'는 14만장 상당의 판매량으로 '빌보드 200'에서 2위로 데뷔했다.

이는 역시 방탄소년단 멤버인 지민이 지난달 8일 자 '빌보드 200'에서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로 거둔 성적과 같은 기록이자, K팝 솔로 가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지민 전에는 방탄소년단의 RM이 '인디고(Indigo)'로 3위에 오른 바 있다.



미니 10집 'FML'로 역대급 기록을 내고 있는 그룹 세븐틴(SVT)은 일본 차트 접수 소식을 전했다.

2일 오리콘 차트에 따르면, 세븐틴의 미니 10집 'FML'은 첫 주에 55만2000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5월 8일 자, 집계기간 4월 24~30일)에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세븐틴은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에서 미니 9집 '아타카(Attacca)',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SECTOR) 17', 일본 첫 번째 EP '드림(DREAM)'에 이어 5개 작품 연속 정상에 올랐다. 통산으로 따지면 9번째다.

'FML'은 앞서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4월 25~29일 자)에서 5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주요 음원 사이트 라인뮤직, AWA 등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세븐틴은 'FML'로 음반 판매량 면에서 다양한 기록을 쓰고 있다. 첫날에만 판매량 300만 장을 넘겼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기록이다. 'FML'은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455만 214장으로 K팝 음반 역대 초동 판매량 최고 기록도 다시 세웠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성장세도 무섭다.

3일 앨범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의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은 발매 당일 102만4034장 판매되면서 일간 음반 차트(5월 2일 자) 정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역대 K팝 걸그룹의 발매 1일 차 판매량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팝 걸그룹이 발매 당일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넘긴 건 선배 그룹 블랙핑크가 지난해 정규 2집 '본 핑크'로 세운 101만장 이후 처음인데, 르세라핌은 블랙핑크 '본 핑크'보다 1만장을 더 팔며 이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기록은 또한 지난해 10월 나온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의 첫날 판매량인 40만8833장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또한, 전작의 일주일 동안의 판매량인 56만7673장을 단 하루 만에 넘어서 놀라움을 줬다.



뉴진스(NewJeans) 역시 히트곡으로 새 기록들을 써가고 있다.

‘Hype boy’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3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Ditto', 'OMG'에 이은 뉴진스 통산 세 번째 3억 스트리밍 곡이다.

3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뉴진스의 데뷔곡 '하입 보이(Hype boy)'는 지난 1일(현지 시간) 기준 3억10만390회 재생됐다. '디토'(Ditto)와 '오엠지'(OMG)에 이은 뉴진스 통산 세 번째 3억 스트리밍 곡이다.

오리콘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3일 오리콘이 발표한 주간 스트리밍 랭킹(5월 8일자)에 따르면 뉴진스의 '디토'는 누적 재생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19일 공개된 지 19주 만으로 이는 오리콘 차트에서 1억 회 넘게 스트리밍된 해외 여성 아티스트의 곡 가운데 최단 기간 신기록이다. 해외 남,녀 아티스트 통틀어서는 역대 4위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1일 미국 골드하우스가 발표한 2023년 'A10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A100’은 매년 미국 문화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는 명단인데, K팝 아티스트 중에선 뉴진스가 유일하게 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빅히트뮤직, 플레디스, 쏘스뮤직, 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