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홍김동전'에 출격해 '월드 클래스' 다운 예능감을 뽐냈다.

30일 저녁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에 지민이 출연했다.

이날 '홍김동전'은 KBS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KBS 예능 방송 오마주 특집으로 ‘위험한 초대’ 편이 그려졌다. 비밀로 감춰져 있던 지민의 깜짝 등장에 모두가 놀라 리액션이 고장나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지민과 친분이 있던 조세호가 먼저 나서서 악수를 시도하다가 다른 멤버들의 저지를 받았다. 지민은 조세호와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 "또 막 엄청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어 "그래도 뭐 형 집에서 소주 같이 하는 사이다. 가끔 만난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지민은 "조세호 씨 때문에 이 프로에 나오시려고 한거냐"라는 질문에 "아뇨 아뇨"라고 말하며 손사레를 쳐 웃음을 더했고, "제가 예능을 잘 안 보는데 요즘에 이것만 본다. 특히 숙이 누나, 진경 누나 만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긴장감에 땀을 흘리면서도 재치 있게 '홍김동전' 멤버들의 대화를 받아치는 모습으로 예능감을 드러냈다.

지민의 신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 안무를 짧게 본 뒤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됐다. 지민을 초대한 토크쇼 콘셉트로 게임이 진행된 가운데 지민이 동전을 던져 김숙이 물에 빠지지 않는 MC 자격을 부여 받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복불복으로 플라잉체어나 물이 떨어지는 의자에 앉아 벌칙을 수행했다.

KBS2 홍김동전, 지민

제작진은 지민의 평소 습관을 캐치해 벌칙을 정했다. 1번 의자는 '코 만지기', 3번 의자는 '머리 만지기', 4번 의자는 '입술 핥기' 등이 정해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파워로 사람을 날려 보내는 2번 의자의 제시 행동이 베일에 감춰져 있어 웃음을 견인했다. 조세호가 지민의 이유 모를 여러 행동에 계속해 날아갔고, 자리를 바꿔 앉은 주우재, 장우영도 플라잉 체어의 위력을 체감하고 경악했다. 홍진경은 긴장하면 입술을 핥는 지민의 습관 때문에 4번 의자에서 계속해 물을 맞아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어린 시절 검도만 8년을 했다는 지민의 '검으로 촛불 끄기', '릴레이 댄스로 노래 제목 맞추기' 등 다양한 게임이 이어졌다. 지민은 두 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14개의 촛불을 끄며 미션에 성공했고, '케이팝 천재' 주우재의 활약에 힘입어 릴레이 댄스 미션도 성공했다. 지민이 독보적인 춤선을 뽐내며 직접 추는 뉴진스 '하입 보이' 'OMG', 2PM '우리 집', 아이브 '러브 다이브' 등이 시선을 끌었다.

지민은 앞으로의 꿈을 묻는 질문에 "방탄소년단을 가능한 오래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룹과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0년 뒤인 2033년에는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멤버들과 다함께 '홍김동전'에 나오고 싶다"라고 답하며 프로그램의 장수를 기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