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요식업계의 큰 손 백종원의 '진짜 장사 바이블', '장사천재 백종원'이 찾아온다.

29일 오전 tvN 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가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백종원 이장우 권유리 존박 뱀뱀, 이우형 PD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본업으로 돌아온 대한민국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 아프리카 모로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장사에 도전한다. 이장우가 백종원을 도와 두 나라의 일정을 함께 하는 가운데 뱀뱀이 모로코, 존박 권유리가 나폴리에서의 한식 여정을 함께 했다.

연출을 맡은 이우형 PD는 '현지에서 먹힐까', '백패커'를 론칭한 바 있다. 백종원과는 지난해 방송한 '백패커'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장사천재 백종원'에 대한 구상은 3, 4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이 PD는 "백종원과 세계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로나 상황 때문에 해외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이제서야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의 선생님인 백종원의 자영업 1일차를 살펴본다는 마음으로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tvN 장사천재 백종원, 존박 권유리 이우형PD 백종원 뱀뱀 이장우

백종원은 "이 PD가 처음에는 한식의 세계화,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하지만 내가 잃을 게 많으니 움직일 리가 없지 않느냐. 그랬더니 나중에는 나를 자극하더라. '준비 없이는 안되죠? 되겠어요?'라고 자꾸 자극하니까 욱하는 마음이 생겨서 출연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시즌2는 없다"라며 모든 여정이 힘들었다고 밝힌 백종원은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욕 밖에 안 나온다. '백패커'도 상당히 힘들었지만 비교가 불가능하다. 같이 촬영했던 출연진들은 나한테 한식을 만드는 것보다 욕을 더 많이 배웠을 거다. 욕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너무 힘들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백종원은 '장사천재'라는 수식어에 대해 "집에서 혼자서는 좋아한다. 하지만 실제로 프로그램 이름에 걸렸을 때 여파는 다르지 않겠느냐. 나를 망신 주려는 게 아닌가 싶었다"라며 "다행히 그런 의도는 보이지 않아서 출연을 수락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해외에서 사업을 많이 해봤기에 어려울 게 있느냐 싶었는데, '이게 될 수도 있겠구나' 아이템을 몇 가지 얻어 왔다. 한식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 관념을 과감히 깰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봤고,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면 '나도 해외에 진출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기존에 해외 사업을 해본 사람으로서 국내 창업보다 해외 창업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느낀 건, 해외 창업 중요 포인트는 음식이 다가 아닌 것 같다. 그간은 음식으로만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한식에 대한 인식을 깨는 것이 중요한 것 같더라. 전세계에서 K콘텐츠에 대한 배고픔이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tvN 장사천재 백종원, 존박 권유리 이우형PD 백종원 뱀뱀 이장우

함께 장사를 도운 이들은 백종원의 말에 동의하며 한식 알리기에 힘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요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이 백종원 덕이다. 내게 이런 기회가 올 줄 몰랐다"라고 이야기한 이장우는 "백종원 선생님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사는 분인지 몰랐다. 너무 힘들게 사시고 너무 바쁘게 움직이신다. '이 정도 재력이면 쉬셔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저랑 스무 살 차이가 나시는데,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를 빨리 일궈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계속 생겨야 한식을 더욱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권유리는 백종원의 장사 능력에 '찐'으로 감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로 한국 음식 재료가 전혀 없더라.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컵라면, 라면 없는 곳을 본 적이 없는데 나폴리에는 파스타면 이외에는 전혀 없어서 한식 재료 공수가 쉽지 않더라"며 "백종원이 천재인 것이, 현지 재료로도 한식의 맛을 모두 내시더라. 단순히 먹는 즐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K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하시고 한식 특징으로 마케팅을 선보이셨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나폴리에서 장사에 참여한 존박은 "나폴리에는 한식당이 하나도 없어서 저희가 처음이었다. 로컬들이 오픈 준비를 하는데 무슨 식당인지 물었고, 한구 식당이라고 하니 나폴리에서 선수 생활을 하시는 김민재 선수 이야기를 바로 하시더라. '킴(kim)의 나라냐'라고 물으시는데 K콘텐츠, 한식에 대한 배고픔과 궁금증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4월 2일 저녁 7시 40분 방송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