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는 폭동" 친중 발언했던 견자단, 비난 속 오스카 등장
2023. 03.13(월) 14:18
견자단
견자단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최근 친중 발언을 해 비난받았던 홍콩 배우 견자단이 예정대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등장해 화제다.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견자단은 축하 공연 소개를 위해 무대에 등장했다.

이날 견자단은 최근 한 발언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없이 카메라 앞에 등장한 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OST '디스 이즈 어 라이프(This Is A Life)' 공연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견자단은 앞서 영국 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는 "중국의 발전은 놀랍다. 해외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알지 못한다. 무척 현대화됐고,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해 봤지만 이 정도로 발전한 곳은 못 봤다. 하지만 BBC나 CNN 등 서양 매체들은 그런 점을 언급하지 않는다. 진실한 면은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중국을 칭송하는 발언을 하다, 2019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해 "그건 시위가 아닌 폭동이었다. 시위 당시 난 현장에 있었고, 많은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 말에 불만을 품을 수 있지만, 난 경험에 의해 말하는 거다"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견자단이 언급한 홍콩 민주화 시위는 홍콩 시민들이 2019년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전개한 시위로, 이후 중국의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민주화 운동으로 번졌다.

이렇게 큰 의미를 지닌 시위를 홍콩의 대표 배우인 견자단이 비하하자 시민들은 분노했다. 이에 홍콩 및 세계인들은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를 통해 '견자단을 오스카 시상식 초청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고, 무려 1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으며 주목받았다.

처음 청원을 게재한 누리꾼은 "우리 홍콩인들은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를 지지하는 견자단을 시상자로 초청하기로 한 아카데미 측 결정에 우려를 표한다. 이런 사람을 시상자로 초대하면 영화 산업의 이미지를 해치고 인권과 도덕적 가치를 심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 비판했다.

SNS, 댓글을 통해서도 견자단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연예인들은 정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 공산당에 아부하는 게 한자리 차지하려는 목표인 것 같다"고 공격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중국인들은 견자단을 옹호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좋지 않은 반응 속에서도 결국 견자단은 아카데미 시상식 행을 강행했고, 비판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는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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