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이병헌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이하 BH)가 국세청으로부터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억대 추징금을 납부했다. 탈세는 아니라지만,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로 세간의 빈축을 사게 됐다.

28일 오전 이병헌이 세무조사를 받고 억대 추징금을 냈다는 소식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이병헌의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BH 측은 즉각 공식입장을 내고 탈세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병헌 배우는 지난 30여 년간 세금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 이병헌이 사비로 지급한 직원 상여금 ▲ 광고 개런티 중 일부를 코로나19 관련 기부금으로 내기 위한 회계 처리 과정 등에서 착오가 있어 이에 대한 추징금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이병헌이 납부한 추징금은 총 1억4500만원이다.

우선 BH 측은 이병헌이 코로나19 당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상여금을 사비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급 당시 전체 상여금에 대해 원천징수세율인 3.3%에 해당하는 세금을 납부했으나, 세무조사 과정에서 기타 소득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국세청의 해석이 나왔고, 이에 따라 증가한 세금의 차액을 추징금으로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부금 처리 과정에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병헌이 2020년 촬영한 광고 개런티 중 일부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에 BH 측이 기부금을 먼저 제외한 후 이병헌에게 정산을 했던 것. 해당 건은 해가 바뀐 뒤 BH 측에서 수정 신고를 해 2021년 수입에 포함됐고, 이를 다시 2020년 수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추징금이 발생했다.

BH 측은 "국세청에 지난해 11월 추징금 납부를 모두 마쳤다"라고 해명했다. "내부 직원의 착오로 회계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라고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다. 만약 수정 신고를 제때 하지 않았다면 고의적인 매출 누락으로 오인해 탈세 의혹이 불거질 수도 있었던 상황, 신중하지 못한 일처리로 화를 키운 BH의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