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태, ‘열린음악회’ 꽉 채운 ‘서사 장인’
2023. 02.20(월) 13:26
KBS1 열린음악회, 박은태
KBS1 열린음악회, 박은태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박은태가 ‘열린음악회’에 출연, 대한민국 최정상 뮤지컬 배우의 면모를 선보였다.

박은태는 19일 저녁 방송한 KBS1 음악프로그램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압도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무대를 채웠다.

현재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에서 위대한 음악가이자, 심연의 고독을 간직한 인물인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을 맡아 출연 중인 박은태는 극 중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 안토니(토니) 브렌타노 역인 옥주현과 함께 ‘열린음악회’ 무대에 올랐다.

박은태는 ‘열린음악회’ 무대에 올라 솔로곡 ‘사랑은 잔인해(LOVE IS CRUEL)’와 듀엣곡인 ‘절망이여!(HELLO DESPAIR!)를 불렀다. ‘사랑은 잔인해(LOVE IS CRUEL)’는 극 중 베토벤의 솔로곡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이라 불리는 ‘비창 소나타’(피아노 소나타 op.8)을 변주한 곡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도입부를 지닌 ‘사랑은 잔인해(LOVE IS CRUEL)’는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중반을 지나 일렉트릭 기타의 강렬한 선율이 인상적인 곡으로, 곡 자체가 주는 드라마틱함은 물론 서사의 흐름에 따른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수로 요구되는 고난도의 곡이다.

박은태는 정교하게 조율한 첼로의 소리를 연상케 하는 깊은 목소리로 풍부한 멜로디를 그려냈다. 또한 역할에 대한 깊은 고찰에서 비롯되는 감성을 품은 목소리와 연기로 음악만이 존재하는 고독한 세계에 갇힌 베토벤이 운명의 연인, 안토니를 만난 후 깨닫는 사랑의 환희와 고통이라는 양가 감정을 표현해 냈다.

이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op.3 2악장을 변주한 듀엣곡 ‘절망이여!(HELLO DESPAIR!)’에서는 옥주현과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인 박은태는 한 줄기 빛과 같은 구원이었던 유일한 사랑을 떠나보내는 베토벤의 심경을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표현해 현장 관객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까지 뜨거운 감동을 전달했다.

특히 ‘베토벤’의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박은태는 3분 남짓한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극 중 베토벤으로 변신, 실제 뮤지컬 무대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서사 장인’임을 입증했다.

박은태가 출연하는 ‘베토벤’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베토벤의 사후, 그의 유품 중에서 발견된 불멸의 연인(Unsterbliche Geliebte)에게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대의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며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았다.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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