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오영수 "손 잡은 건 맞지만 강제 추행은 NO" 혐의 부인 [종합]
2023. 02.03(금) 14:37
오영수
오영수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오영수(78)가 현재 받고 있는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3일 오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피해자 측 변호인, 피고인 오영수와 그의 변호인이 출석했다.

이날 재판 시작 10분 전 성남지원 건물 앞에 등장한 오영수는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하다 "지금 심경이 어떠냐"는 물음에 "처신을 잘못해서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본인의 혐의에 대해선 어떤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이어 본격적인 재판에서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2회에 걸쳐 강제적인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오영수는 대구 달서구 모처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다 피해자를 끌어안았으며, 피해자 주거지 복도에서 갑자기 나타나 그의 뺨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변호인은 "추행 당시 피해자는 만 22살로, 극단의 말단 단원이었다. 피고인은 피해자보다 50세나 많았고 우월한 지위와 경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약한 위치에 놓인 말단 단원을 껴안고 기습 키스하며 강제 추행했다. 또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인증하기도 했다. 사과를 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죄를 인정한 바 있다. 피고인은 신인 배우에게 악몽 같은 기억을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도 다시 한번 고통을 안겼지만 죄를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오영수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리어왕' 공연을 위해 대구에 두 달간 머문 건 사실이다. 피해자와 산책로를 걸은 것과 피해자의 주거지에 간 것 역시 사실이지만 추행 사실은 없다. 무죄를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두 측의 견해차를 들은 판사는 다음 기일에 양 측의 신문이 진행될 거라 알리며 첫 공판을 마무리했다. 다음 기일은 4월 14일 오후 3시 30분 비공개로 예정됐다.

강제추행 혐의 첫 공판을 마친 오영수는 변호인들과 당당히 본인의 차로 향했다. 오영수는 차에 도착할 때까진 취재진들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지만, 차의 문을 열고 나선 잠시 멈칫하더니 "앞서 입장을 밝혔듯 (안내를 위해) 손을 잡은 건 인정하지만 강제 추행 사실은 인정할 수 없다. 혐의를 부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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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A씨는 2021년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경찰 측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A씨가 이의 신청을 제기하자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혐의를 다시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영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뿐이다. 지난해 A씨에게 사과한 것 역시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었다"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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