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간보기, 계정 공유 단속 반발 잠재울 수 있을까 [이슈&톡]
2023. 02.02(목) 16:11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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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에 대한 방침을 발표하고, 구독자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콘텐츠 저장 기기 개수를 확대하는 등 회유책을 내놓았다.

최근 넷플릭스는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계정 공유 단속 관련 방침이 담긴 공지를 게재했다. 넷플릭스는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의 기기에서 로그인되거나 계속 사용되는 경우 넷플릭스는 해당 기기가 넷플릭스 시청에 이용되기 전 회원에게 이를 인증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가족을 제외한 계정 공유를 단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원 계정이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의 기기에서 계속 사용되는 경우 계정 소유자에게 메일, 전화번호로 4자리 코드가 포함된 링크를 요구하거나 이용 가구를 변경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계정으로 다른 사람과 넷플릭스를 동시에 시청하려면 매번 빠른 시간 안에 코드를 입력해야 하거나 계정 소유자와 같은 IP 주소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이번 언론 보도의 근거로 쓰인 누리집 공지는 이미 지난해부터 있었던 것인데 잘못 보도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코스타리카·칠레 등 이미 계정 공유 유료화를 테스트하고 있는 4개 나라를 위해 고객센터 누리집에 ‘함께 살고있지 않은 사람과 넷플릭스 계정 공유’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올려뒀다. 이를 모든 국가 회원들이 읽을 수 있도록 번역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를 각국에 대한 계정 공유 단속 공지로 오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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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은 예정된 수순이나 다름없다. 팬데믹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넷플릭스는 엔데믹과 함께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수가 감소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계정 공유 차단을 예고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일부 남미 국가를 시작으로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전 세계로 확대해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구독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계정 공유를 장려하더니 이제와서 계정 공유를 단속하겠다는 넷플릭스의 변심에 비판이 일고 있다.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을 의식한듯 2일 회유책을 내놓았다. 이날 넷플릭스는 신규 기능 2종 도입으로 프리미엄 요금제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회사는 프리미엄 멤버십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디바이스 개수를 기존 4대에서 최대 6개로 확대했다. 사용 기기를 전환하거나 여행 중 콘텐츠를 시청하고 싶은 경우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훌륭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4K, HDR, 돌비 아트모스(Dolby Atmos), 콘텐츠 다운로드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서도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가능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멤버십에 적용된 새로운 기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더욱 업그레이드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으로 인해 구독자가 이탈할 거란 전망이 나오자 회유책을 내놓았지만, 구독자들의 반발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계정 공유 단속 자체에 대한 구독자들의 반발이 큰 만큼 회유책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계정 공유 금지라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며 간을 보고 있는 넷플릭스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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