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K-가요계 창작력 흐리는 바이럴 마케팅 [종합]
2023. 02.01(수)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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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바이럴 양산곡, 기존 인기곡의 코드를 그대로 따오는 일"

‘PD수첩’이 프로듀서, 작곡가들이 음원 시장의 바이럴 경향 속에서 각종 피해를 입는 형국을 취재했다.

31일 밤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아름다운 음원을 창작하는 작곡가들이 가요계 바이럴 악용 현상 속에 고통 받는 상황을 클로즈업 했다.

국내 가요계는 말 그대로 음원 전쟁이다. 차트 줄 세우기는 일명 팬덤의 화력으로 결정된다. 즉 스트리밍 등을 팬들이 가수의 앨범 신곡들을 매일 돌리고, 이러한 음원 순위가 흥행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됐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생겨났다. 바이럴 마케팅은 구독자가 100만 명에 달하는 페이지를 이용한 홍보 콘텐츠로, 2주 전부터 “이 신곡 쩐다”라는 문구를 계속 돌리는 식이다. 그 중 반응이 온 것을 100위 안에 들게끔 상황을 조성했다.

결국 무명 프로듀서에게 양산형 발라드를 요구하는 상황이 생겼고, 이것이 가요계 시장을 흐리고 있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어른‘을 비슷하게 따라한 곡이 등장했다. 실제 작곡가인 박성일 음악감독은 이 감수성 넘치는 곡을 A사가 내놓은 바이럴 양산 의혹곡에서 똑같은 코드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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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이런 DNA들이 동일한 위치에 사용됐다는 건 우연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도진수 변호사는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는 2개가 중요하다. 의거성, 실제적 유사성”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 측은 A사와 해당 의혹곡 작곡가에게 저작권법 침해 고소를 했다.

A사 대표이사는 “의도적으로 비슷했다면 죄송하다. 얘기하고 싶은 건, 사실은 저희는 저작 인접권자고 작곡가들이 발매를 해오는 거고, 저희는 그냥 도움을 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박 감독은 “무명 작곡가들은 제작사에 발탁되기 위해서, 그들이 요구하는 양산형 곡을 만들 수밖에 없고 이건 악순환이라 볼 수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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