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현X임수향의 티격태격 로맨스 '꼭두의 계절', 금토극 다크호스 될까 [종합] |
| 2023. 01.27(금) 1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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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두의 계절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김정현과 임수향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담은 '꼭두의 계절'이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연출 백수찬)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백수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정현, 임수향, 김다솜, 안우연, 김인권, 차청화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임수향)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여기에 김다솜과 안우연은 전 연인 도진우(김정현)에게 직진하는 소화기내과 조교수 태정원 역과 꼭두의 뒤를 쫓는 형사이자 한계절의 동생 한철 역으로 분하고, 김인권과 차정화는 각각 눈치 제로 탐욕의 반신 옥신 역과 눈치 만렙 소문의 반신 각신 역으로 변신해 극을 채운다. 제작진 라인업 역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나쁜 형사'를 집필한 강이헌, 허준우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색다른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인 것. 또 '앨리스' '미녀 공심이' '냄새를 보는 소녀' 등 장르 불문 다양한 드라마를 연출한 백수찬 감독과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줬던 김지훈 감독이 손을 잡아 더욱 밀도 있는 작품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 2년 만에 돌아온 김정현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겠다" 이날 임수향은 '꼭두의 계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단 판타지 로맨스가 굉장히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꼭두의 계절' 대본이 들어왔다. 읽어봤는데 무척 흥미롭더라. 사극이 처음이라는 점도 끌렸다. 많은 분들이 '싱기생뎐' 때 내가 한복을 입은 모습을 기억하시곤 사극을 하신 줄 알고 계시는데 해본 적이 없다. 이번이 첫 사극 도전이다. 설렜다. 재밌을 것 같아 함께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백수찬 감독과의 재회 역시 '꼭두의 계절'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는 임수향은 "어렸을 때 작품을 함께한 인연이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했다. 반가운 마음으로 임했다. 여기에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한다고 하니까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작품 합류 이유를 설명하기에 앞서 현재 느끼고 있는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사생활 논란으로 2021년 4월 자숙에 들어간 뒤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이기 때문. 김정현은 지난 2021년 4월 전 연인이자 배우 서예지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잠시 방송 활동을 중단했었다. 드라마 '시간'(2018) 제작발표회 당시 상대 배우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거나 일정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산 김정현은 추후 건강 문제로 작품에서 하차하기까지 했는데 3년이 지나서야 배후에 서예지가 있었다는 게 드러난 것. 한 매체에서 공개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이라 부르며 상대 배우와의 스킨십을 모두 빼고 '딱딱하게 굴어라'라고 지시했다. 논란이 일자 김정현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제작발표회 당시 모습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스럽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자숙 기간을 회상하며 "쉬는 동안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스스로 되짚어 보면서 단단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끔 잘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다. 혹시 우리 팀에 누가 될까 봐, 이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나라는 사람 때문에 흐트러지면 어쩌나 늘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채워지지 않은 게 있더라도 더 성숙해지고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백마디 말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복귀 소감을 전한 김정현은 "사실 이 드라마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작품이었다. 대본이 한 번 전체적으로 수정됐는데, 수정되기에 앞서 대본을 받아 읽었었다. 그렇게 작품이 언제 제작될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새로운 회사와 발을 맞춰가던 도중 '꼭두의 계절'이라는 작품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떠냐는 제안을 받게 됐고 추후 MBC 측과 만나 의견을 나누다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 김정현X임수향 "호흡 너무 좋아, 베스트 커플상이 목표" 극 중 김정현과 임수향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판타지 로맨스를 완성한다. 임수향은 함께 로맨스 호흡을 맞추게 된 김정현에 대해 "대사가 워낙 많아서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중요했는데 너무 잘 맞았다. 우스갯소리로 베스트 커플상은 받을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연기를 잘 하는데 또 유연하게 잘 받아준다"라고 극찬하며 "김정현은 '이 사람이 꼭두를 안 했으면 어쩔 뻔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섬세하고 치밀한 배우다. 덕분에 함께 연기를 하며 나 역시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받았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정현 역시 "임수향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절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동갑이라 그런지 더 편하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 편안하게 해준 덕에 재밌게 연기할 수 있다.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는 식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1인 2역, 많게는 1인 3역까지 연기한 소감도 밝혔다. 임수향은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판타지 요소는 무척 설렜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극은 처음이라 말투가 많이 고민됐다. 또 두 캐릭터가 다른 듯 같은 느낌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그 차이를 어떻게 구별해야 할지 고민됐다. 과거는 애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가져가려 했고 현재는 사랑스럽고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라고 말했다. 김정현은 "저의 경우 과거의 모습부터 현대의 꼭두와 진우까지 연기해야 했다. 과거 모습의 경우 비주얼적 장치가 있는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었지만 현대로 돌아오면 외적으로 구분이 크게 안 가기 때문에 캐릭터의 목소리 톤이나 목표점 같은 것들을 변화시키려 노력했다. 꼭두는 자유분방하게 연기하려 노력했고 도진은 목표 지향적으로, 어떻게 보면 냉정한 인물로 보이도록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 '꼭두의 계절' 만의 차별점? "꼭두와 계절의 티격태격 로맨스" '꼭두의 계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라는 점에서 '도깨비' '내일' 등의 드라마와 비슷한 느낌을 풍기고 있기도 하다. 백수찬 감독에게 '꼭두의 계절'만의 차별점이 있냐 묻자 "아무래도 판타지 로맨스이기에 분명 비슷한 부분은 있는 것 같다. '꼭두의 계절'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드라마다. 기존 드라마에 비해 조금 더 동화적인 느낌을 더하려 노력했다. 설정 자체는 무척 애절하지만 이걸 애절하게 그려내기보단 밝고 코믹하게 풀어내려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꼭두와 계절의 관계도 차별점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백 감독은 "이 드라마의 장르를 디테일하게 얘기하자면 아주 애절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다. 로맨스 코미디답게 두 주인공이 정말 많이 싸운다. 많이 싸우는 연인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그게 아마 '꼭두의 계절'의 가장 큰 매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어른을 위한 동화 '꼭두의 계절'이 따뜻한 동화가 될지, 잔혹한 동화가 될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27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되는 '꼭두의 계절'은 SBS '법쩐', tvN '일타스캔들', JTBC '대행사'와 경쟁을 벌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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