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정서경 작가가 장르 트렌드의 변화에 대해 말했다.

16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 3회에서는 출연진들이 드라마 '작은 아씨들', 영화 '헤어질 결심' 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출연진들은 사람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말했다. 정서경 작가는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게 있다"며 "아이가 자라나는 데에는 늘 지켜봐 주는 사람이 필요하고, 따뜻한 포옹과 칭찬이 필요하지 않냐.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커다란 사랑이 있었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 또 이렇게 한 번 생겨난 사랑의 필요가 살면서 사라질 리가 없다, 아마 사람은 모두가 사랑을 필요로 할 것이다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장항준 감독이 "90년대 드라마의 주 장르가 멜로나 로맨스였는데 요즘 트렌드는 조금 달라진 것 같다"라고 의문을 표하자, 정 작가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자기 안에서 뭘 꺼내서 내놓는 것이지 않냐.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 것 같다"며 트렌드가 바뀌기 시작한 이유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현재 10, 20대들이 가장 도전받고 있는 과제가 사랑보단 생존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을 위해 나가 가진 걸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이런 장르에 대한 관심도 사라진 게 아닐까 싶었다"라고 덧붙여 공감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알쓸인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