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지오디(god) 멤버들이 가족 같은 끈끈한 정을 드러냈다.

7일 저녁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12월 콘서트를 앞둔 지오디 멤버 박준형 손호영 데니안 김태우 윤계상이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데뷔 초부터 5인조 재결합의 순간까지, 지오디의 23년 역사를 이야기하며 추억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어렵던 그때 그 시절, 데뷔 전 춥고 배고프던 시절 이야기를 하며 웃었다. 과거 지오디와 많은 방송을 함께 했다는 유재석은 "내가 막 숙소 찾아가고 그랬다.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얼굴이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멤버들 역시 '형이 이렇게 계속 올라올 줄은 몰랐다'라며 그를 의식해 웃음을 더했다.

히트곡 메들리 동안 펼쳐졌던 여러 일들, 김태우의 무반주 한 소절 방송 등을 거쳐 이들이 윤계상의 이탈로 4인조가 됐다가, 다시 5인조로 거듭나는 과정도 이야기를 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

멤버들은 여전히 솔로 활동을 할 때 다른 멤버들의 부재에 외로움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박준형은 "미국에 영화 찍으러 갔다가, 동생들이 있었으면 대기 시간도 함께 보내고 했을텐데 아쉬움이 든다"라고 말했고, 데니안은 "개인 활동할 때 차가 조용하니까 생각이 났다"라고 말했다. 손호영 역시 외로움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계상은 "나는 지금도 매번 그립다"라고 말했다. 과거 자신의 부재에 대해 "저희가 헤어지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는데, 너무 식구이다 보니 낱낱이 얘기할 수 없지 않느냐. '내 마음을 알겠지, 이해해주겠지' 생각하면서 침묵했던 게 오해를 더 키웠고 긴 세월이 지났다. 제 안의 속좁음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던 거 같다. 그럼에도 멤버들이 괜찮다고 손 내밀어줬고 다시 하게 됐다.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12년 만의 재결합, 당시 큰 경기장을 가득 채워줬던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계상은 무대 준비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뇌수막염을 앓았으나, 의사의 권고에도 무대에 섰던 날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을 보고 "모든 게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들이 진짜 내 사람들이고, 우리가 사랑 받았던 것이 진짜 기적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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