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 이승기와 '안전 이별'해도 어두운 앞날 [이슈&톡]
2022. 12.02(금) 06:30
이승기
이승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악연으로 변한 18년 역사에 마침표가 찍힐 예정이지만, 이후 절차를 거쳐 '안전 이별'을 한다 해도 후크의 앞날을 그리 밝지 못할 전망이다.

1일 이승기가 후크에 전속계약해지 통지를 보냈음이 보도됐다.

이승기는 앞서 후크에 보냈던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을 회신했고, 이후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관계자는 "후크의 전속계약상 의무 위반사실을 확인했고, 이에 대한 시정 또한 이뤄지지 않아 전속계약 상 규정에 근거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했다"라고 밝혔다.

◆ 이승기 "음원 정산 0원"→후크 '횡령 스캔들'

이승기와 후크 사이의 음원료 정산금 미지급 논쟁은 지난달 불거졌다. 이승기는 지난달 15일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정산 내용을 공개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지난해 그간 자신의 음원 수익이 한 푼도 정산되지 않았음을 인지했고, 수 차례 회사에 문의한 끝에 결국은 내용증명까지 보내게 됐다는 주장이 기사화됐다.

이승기는 후크에 그간의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해줄 것을 요구했다. 후크가 공식입장을 통해 미지급 사실을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후크와 후크의 수장인 권진영 대표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게 됐다.

특히 최초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화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 매니저에게 폭언하는 녹취 음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이승기 또한 더 이상의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1년 후크가 이승기에게 투자 명목으로 47억2500만원을 받아 청담동 건물을 산 과정도 논란이 됐다. 당시 이승기는 권 대표의 제안으로 투자했으나 이승기가 아닌 후크가 단독으로 명의를 소유하게 됐다. 건물로 인해 발생한 수익도 이승기와 나누지 않았고, 이승기의 돈을 단순 대여금으로 처리했다. 공동명의가 됐다면 월세 등의 수익을 차치하더라도 건물의 시세 차익인 82억 중 절반은 이승기의 몫이 됐어야 했다.

여기에 권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에 따른 횡령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실상 후크는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권 대표가 지난 6년 간 법인카드로 28억원을 사용했으며 그 중에서도 명품 매장에서 18억원을 썼고, 권 대표의 어머니나 명품 매장 직원 출신인 지인에게도 법인카드가 제공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결국 권 대표는 법인카드 유용 관련 보도가 나온 30일,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후크 소속 아티스트, 임직원들에게는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도 이승기에게는 끝까지 침묵한 입장문이 또 한 번 빈축을 사기도 했다.

◆ 침몰하는 후크의 앞날은?
티브이데일리 포토
박민영, 윤여정

향후 이승기가 후크와 결별하고 정산금을 무사히 받는다 해도 사건의 여파는 계속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가 소속 가수를 가스라이팅하고 그 수익을 착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사실상 매니지먼트 회사로서의 기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게다가 후크는 이승기와의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인 지난달 10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일부 경영진의 횡령 혐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실제로 권 대표의 28억원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단순 미지급 논쟁에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회사는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이며, 소속 연예인들도 모두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 '후크 1호 연예인'인 이선희는 이승기의 음원 정산료 미지급을 묵인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가 이후 그 또한 음원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소속사의 기둥인 윤여정은 이적을 고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박민영은 빗썸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강 모씨 와의 열애설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후크의 압수수색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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