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추모”…‘43th 청룡영화제’ 뜨거웠던 희노애락 [★ 말말말]
2022. 11.26(토)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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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숨 못 쉬고 하늘나라에 간 너, 나랑 일해줘서 고맙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추모했고 배우라는 직업과 혼연일체 된 이도 있었다. '청룡', 스타들의 말과 행동을 모아봤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지난 해 영화로 관객들과 만난 관계자, 배우들이 해당 자리에 동참해 희노애락을 나눴다.

다양한 배우들과 축하공연 출연진들의 말, 반응, 행동을 클로즈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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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이태원 참사 스태프 추모

이날 배우 문소리는 작년 수상에 이어 시상자 자격으로 현장에 참석했다. 그는 할 말이 있다며 양해를 구한 뒤, 자신과 오래 함께 일한 스타일리스트를 언급했다. 그가 최근 10.29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났고, 문소리는 조금 울먹거리며 그를 그리워했다.

국민으로서의 목소리도 더해졌다. 그는 "네가 얼마 전에, 10월 29일날 숨을 못 쉬고 하늘나라에 간 게 믿기지 않지만, 이런 자리에서 네 이름을 한 번 못 불러준 게 마음이 아팠다"며 "너를 위한 애도는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 진상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되고 그 이후에 하겠다. 사랑한다"고 말해 장내를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혜수, 어른의 품격

인상적인 것은 청룡 진행자로 나선 김혜수의 반응이었다. 문소리는 기쁜 날 무거운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다고 마무리했고, 이를 접한 김혜수는 "괜찮다"며 문소리를 일단 다독였다.

이어 "기쁜 날이지만 의미를 함께 나누는 날이기도 하다"라며 의연하고 어른스럽게, 영화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깊이가 더해진 국내 영화계 인물다운 처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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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윤아, 선배의 관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그간 많은 행사들이 셧다운 상태였다. 이를 딛고 본격적으로 재개된 '청룡' 축하 무대는 환희와 재기에 관한 퍼포먼스로 가득 찼다.

요즘 대세, 걸 그룹 뉴진스는 'Hype boy(하이프 보이)'와 'Attention(어텐션)'으로 열기를 끌어 올렸고, 이를 지켜보는 선배 가수이자 배우들의 입에 미소가 걸렸다. 윤아, 아이유(이지은)는 후배를 흐뭇하게 바라봤고 이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며 따뜻함을 더했다.

양대산맥 걸 그룹 아이브도 대세 후계에 올랐다. 이들은 'LOVE DIVE'와 'After LIKE' 무대를 선보였고, 아이브는 "2023년도 한국영화 파이팅"이라는 자체 퍼포먼스 응원을 더하기도 했다.

축하 무대 A to Z, 연예인은 연예인

2부에는 지코가 축하 무대를 꾸몄다. '아무노래'와 '새삥'은 그의 트렌드 뮤직 감각을 엿보게 했다. 다양하게 커버가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었고, 모든 배우들이 그의 무대에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헤어질 결심' 팀의 호응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정현은 가수 선배로서 지코에게 열렬히 화답했다. 고경표와 김신영 역시 흥을 돋우는 차원에서 몸을 흔들고 화려한 리액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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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천생 배우의 눈물

또 하나의 인상적인 장면은 '헤어질 결심' 여주인공 탕웨이가 연출했다. 극 중 서래 역할로 봉인된 사랑을 말해온 그는, 이날 정훈희 노래 '안개'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서래의 감정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그는 오직 배우였고, 배우일 것이다. 남주인공 박해일은 그런 탕웨이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같은 백미 장면들은 결과로도 보답됐다. '헤어질 결심'이 최우수작품상과 박찬욱 감독의 감독상, 박해일과 탕웨이의 남녀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인기스타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7관왕에 오르며 시네필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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