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그는 정말 '0원'의 방관자인가 [이슈&톡]
2022. 11.26(토) 07:28
이선희 이승기
이선희 이승기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이선희, 그는 정말 몰랐을까."

이번 이승기의 음원료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자 가장 많이 쏟아진 의문이다. 이선희는 '이승기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무려 18년간 음원 정산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제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그저 방관하고만 있었을까.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사제지간이 아니다. 이선희는 과거 고등학생 밴드부로 활동을 하던 이승기를 발굴해 가수로 데뷔시킨 장본인이다.

초창기, 집에서 직접 트레이닝을 시키거나 집밥을 해먹이는 등 살뜰히 챙겼다는 에피소드는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제지간 이상의 돈독한 관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선희는 현재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과연 그가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설립 당시인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사로 등재됐고, 미국 유학을 마친 후인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약 8년간 사내이사를 지냈다.

후크 경영진으로서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이승기의 이 같은 사정을 몰랐을리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선희 책임론'에 대해 후크는 "이선희 씨는 회사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후크의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예우 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는 것.

후크의 주장처럼 그가 '무늬만 이사'였다고 하더라도, 이승기의 이러한 고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후크에는 가수가 이선희와 이승기 단 둘뿐이다. 이승기는 이선희에게 음악적 조언을 구하고, 이선희는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런 두 사람이 '음원료 미정산' 관련 얘기는 일체 나누지 않았던 걸까.

이승기는 앞서 지난 2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 대표(권진영)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발굴하고 키운 가수가 소속사로부터 이 같은 수모를 당하고, "마이너스 가수"라는 평을 들으며 활동할 때, 정말 아무 생각도 없었단 말인가.

후크는 '이선희 책임론'이 대두되자 "이와 관련한 억측으로 소속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상처 입히는 행위에 대해 묵인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다.

이선희. 후크 뒤에 숨지 말고 이승기가 그동안 받지 못한 권리를 찾는데 앞장서길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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