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소녀 츄 제명, 마녀사냥 금지령 [이슈&톡]
2022. 11.26(토)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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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소녀의 성장은 걸 그룹의 핵심적인 플롯이다. 그룹명에 ‘소녀’가 들어간 것은 이를 대놓고 선포하는 마케팅이자 콘셉트였다. 그런 걸 그룹의 센터 이미지 그 자체였던 멤버가 급작스레 퇴출됐다. 이유는 내부 스태프를 향한 폭언이다.

25일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츄를 이달의소녀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츄 폭언 등 갑질 제보가 사실로 밝혀져, 회사 대표가 스태프를 위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사는 상처 입은 스태프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가해자 격인 츄를 제명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갑작스러운 상황이 많은 이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특히 츄는 이달의소녀 내부에서 귀여운 성장형 캐릭터로 자리매김하며, 다수 예능에서 그룹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한 심벌이자 공신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속사의 이 같은 공식입장이 일종의 통보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사측이 갑, 노동자가 을이라는 통상 관념이 존재한다. 현재로서 츄가 스태프에게 폭언을 했다는 정황이 면밀하게 드러나지 않았고, 대화 내역에 관한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도 사실 관계를 알 수 없기에 츄 팬들로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앞서 츄가 소속사로부터 차량을 지원받지 않았다는 일례에 더불어, 전혀 케어를 받지 못했다는 설이 돌았다. 자연스레 츄와 소속사 간 불화설이 발생했다. 츄가 모든 활동을 단독으로 진행한다는 목격담도 등장했다. 양 측은 이를 부인했으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결국 츄 제명이라는 파국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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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 퇴출, 석연치 않은 사건 경위
비난부터 옹호까지, 양 측 마녀사냥 우려


제명이라는 단어의 늬앙스 또한 문제시 될 수밖에 없었다. 이별, 작별도 아닌 제명. 모 기획사 공식입장문으로 보기에 다소 감정이 묻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징벌을 내리는 윗사람 입장에서 작성된 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츄의 오랜 팬들을 공분을 자아내는 요소였다.

반면 츄와 함께 예능을 찍었던 한 웹예능 작가는 츄가 소속사로부터 케어 받지 못했다는 건 세상이 다 안다며, “갑질이라니 웃기지도 않는다”며 소속사를 저격하기도 했다. 츄를 옹호하는 입장도 등장했기에, 사태는 한층 미궁으로 빠져 들었다. 때문에 “사건의 경위를 알 수 없기에, 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 역시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것이 이달의소녀 팬덤 주장이다. 즉 유보가 필요하다는 것.

소속사가 아티스트를 제명한 것은 일종의 ‘경질’이라 봐도 무방하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 생활을 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어낸 연예인이라고는 해도 그는 여전히 20대다. 츄로서는 파행적인 코너에 몰린 셈이다. 현재로서 어느 쪽의 일방 책임론을 논하기에 여전히 섣부르다. 마녀사냥을 경계하라는 업계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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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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