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성우 서유리가 로나유니버스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서유리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기분 거지같음"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지난 15일 로나유니버스 퇴진 소식을 전한 이후 첫 심경 고백이다.

앞서 서유리는 지난 1일 아프리카TV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회사 측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서유리는 "내 20-30대를 모두 바쳐서 마련한 아파트까지 바쳤는데 회사에 내 지분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 심지어 '로나'는 회사가 만들어지기 전에 내가 만든 캐릭터인데 잘못하면 뺏길 수도 있다.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남편만 믿고 다 줬다"라고 호소했다.

논란이 일자 회사 측은 팬카페를 통해 "금일 서유리 님의 개인 방송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주신 걸로 알고 있다. 서유리 님의 투자 및 지분 관계 등에 대해 언급하신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오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들에 대해선 언제든지 서유리 님 및 소속 아티스트 분들에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고 해명했고, 서유리 남편이자 공동 대표 최병길도 "저희 부부 사이에는 하나도 문제가 없다. 오해가 있던 부분도 서로 차분하게 대화로 풀었다"라고 밝혔다. 서유리의 경우 침묵을 유지했다.

그리고 2주 뒤, 서유리 최병길 부부는 팬카페를 통해 로나유니버스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병길은 "주식회사 로나유니버스에서 완전히 물러서려고 한다. 아시다시피 로나유니버스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을 거쳤다. 많은 부분은 우리의 부족함 때문이다. 변함없이 애정으로 로나유니버스를 지켜주는 분들이 아직 있어서 용감한 퇴진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고, 서유리는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나유니버스는 서유리가 가상 걸그룹 '로나유니버스'를 데뷔시키기 위해 남편 최병길 PD와 함께 만든 MCN 기업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서유리 인스타그램]